새내기 유권자는 젊음과 소통하는 후보를 원한다

이번 5.31 지방선거는 내가 투표하는 첫 선거다. 그러기에 내게 의미 있는 선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내가 출마하는 것도 아니지만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낸다.

그러면서도 만약 선거 연령이 인하되어 만 19세로 낮춰지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를 참여도 못하고 눈뜨고 보낼 뻔했다는 아찔한 생각에 잠시 놀라기도 한다. 대학생이 된지도 2년이나 되었는데 생일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면 나는 참으로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려면 멀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무쪼록 투표권을 가지게 된데 감사하며, 이번에 나처럼 새로이 투표권을 얻은 ‘새내기 유권자’들이 제발 투표소를 많이 찾아주었으면 하고 기도해 본다.

이러다 보니 요즘은 길거리를 다니면서 건물 밖으로 대형 현수막을 내거는 예비후보들을 바라보며 어떤 후보를 뽑을까 하고 고민하며 흐뭇해하곤 한다. 20대 대학생이며 이제 갓 투표권을 얻은 새내기 유권자로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까는 참으로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휴일이라는 특성을 제외하고는 선거가 관심사도 아니었을 뿐더러, 정식으로 지역 일꾼을 뽑아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또 나의 첫 선택이 옳기를 바라는 무게감으로 누구 하나 알아주는 이 없지만 나는 지금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렇게 여러 날을 고민한 끝에 나는 ‘소통’을 강조하는 후보를 뽑기로 했다. 비록 모든 후보가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겠지만 나는 특히 나 같은 20대 젊은 대학생들과의 소통 또한 강조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주기로 했다.

잠깐 논의를 접고, 생각해보자. 현재 지역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을 계산해 보면 얼마나 될까?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어린 학생들을 제외하고 나면 그 연령대가 꽤 높지 않을까 싶다. 나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적은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무래도 앞으로 고양 지역을 이끌어 나갈 사람들은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다.

즉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가 잘 정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에 이번에 뽑힐 시장님과 시의원, 도의원님들께서 지역의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정도 잘 정착되어가는 우리네 지방자치이지만 지역민과의 소통 특히, 앞으로 지역을 이끌어갈 젊은 층과의 소통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이제 보다 수준 높은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서는 젊음과 소통할 때이다. 이것은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진정으로 고양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음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후보가 진정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후보인 것이다. 따라서 나는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지역 일을 고민해나가고 실천해 갈 수 있는 후보가 진정 훌륭한 지역 일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5월 31일에 ‘우리와 통(通)할 수 있는 후보’를 뽑으러 투표하러 가련다. 나의 사랑스런 청정넷 친구들과 함께 말이다.


최영준 대표
/청소년정치참여네트워크(청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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