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에 직접 그림 그리기도

지난달 26일 '살아 있는 비너스'로 영국의 구족화가이며 사진작가인 앨리슨 래퍼(41)가 일산의 홀트일산복지타운을 방문했다.
시종일관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장애아동들과 대화를 나눈 래퍼는 "장애아동들에게 정부의 지원보다 더 필요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다“라며 태어나자마자 복지시설에 버려진 자신의 성장과정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 래퍼는 장애인들이 만든 흰색 도자기에 직접 구족화로 사람 얼굴 그리기를 시연해 관계자 및 취재진들로부터 감탄과 찬사를 받았다.
래퍼는 장애인 가족인 이일남ㆍ유정승 부부와 9세 된 딸 이인경양과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은 입으로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아들을 키웠다”며 이씨 가족을 격려했고, 이씨 가족은 “우리 부부도 장애인이지만 래퍼씨를 직접보고 말을 들어보니 정말 배울 점이 많다”며 래퍼와의 만남을 기뻐했다.
홀트타운 관계자는 “오늘 살아있는 래퍼가 장애인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시설입소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면서 “래퍼를 초청한 경기도에 감사를 표하며, 장애인을 위하여 정말 큰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선주 기자
iamsunjoo@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