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모의월드컵 중간결산 <1차 예선 종합>
행신·한맥, 28차례 승부차기 공방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제2회 고양시 모의월드컵의 본선에 오르기 위한 지역예선이 30일 일산서구 황룡초등학교와 일산동구 정발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용정’ 등 8개 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단판 승부로 벌어진 총 9경기에서 용정 무원 문촌 일산농협 여명 동산 숯고개 한수가 승리해 32강에 합류했다. 이들 팀은 이미 본선진출이 확정된 24개 팀과 함께 오는 8일 시청 문예회관에서 조추첨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A구장 (황룡초)
개미 대 용정
경기 시작과 함께 하프라인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한 용정팀이 전반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벌였다. 그러나 20분경 프리킥을 얻은 개미팀이 먼 거리에서 찬 공이 큰 바운드를 그리면서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으면서 행운의 골로 장식했다. 이후 개미팀이 기세를 올렸고 용정은 협력수비를 펼치며 업사이드 트랙을 구사해 개미팀의 공세를 막았다. 후반 중반경에 용정팀이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골을 받은 공격수가 수비수 한명을 앞에 두고 골대를 바라보면서 인사이드로 강하게 찬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1:1. 이후 양팀은 한골씩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개미팀의 첫번째와 세번째 키커가 실축을 하면서 용정팀이 승리.
용우회 대 무원
노란 유니폼의 용우회와 흰색의 무원팀은 모두 체격이 우람해 운동장이 꽉 차 보였다. 두팀 모두 정교한 패스웍을 발휘하며 박진감있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중반경에 무원이 얻은 프리킥을 골대 앞에 자리한 공격수가 헤딩으로 한골을 얻었다. 이후 용우회도 프리킥을 얻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무원팀도 골대를 맞추는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용우회는 한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펼치다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밀어준 공을 무원팀의 수비수가 먼저 걷어내려고 찬 공이 자신의 골대로 들어가 한골을 헌납했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가 무원은 네 번째 키커가 실축한 반면 용우는 두 번째와 마지막 키커가 실축해 무원팀의 승리로 끝났다.
용정 대 달빛
대진운이 없어 첫경기를 승리하고 두 번째 경기를 맞는 용정과 화정의 달빛팀과의 경기. 용정은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휘슬과 함께 하프라인 부근에서 바로 중거리 슛을 날리며 경기의 기선을 잡으려고 했다. 경기 중반 프리킥을 얻은 용정팀이 골대를 바라보며 45도의 이상적인 각도에서 찬 공이 수비수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용정은 계속 파상 공세를 퍼부어 달빛팀의 수비가 걷어낸 공을 땅볼로 낮게 깔아 슛한 공이 깨끗하게 골로 연결되었다. 용정팀의 골키퍼는 혼전 중 얼굴을 다치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달빛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리를 지켰다.
탄현 대 문촌
파란 유니폼의 탄현과 빨간 유니폼의 문촌은 모두 체격이 좋았다. 문촌팀은 골대 앞 중앙으로 연결된 공을 정면을 바라보던 공격수가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슛으로 연결해 골을 얻었다. 전반 종반에 들어서면서 문촌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중앙으로 돌진하는 공격수에게 패스를 연결해 추가 득점에 성공. 후반 들어 탄현은 코너킥을 얻어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문촌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공격수가 볼을 가슴으로 트리핑한 후 찬 공이 깨끗하게 골로 연결되었다. 반격에 나선 탄현도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그대로 왼발 슛으로 달빛의 골대를 갈라 3:2로 따라붙었다. 이후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던 탄현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아 10명의 선수로 분전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문촌이 승리했다.
성라 대 일산농협
이재황 시의원이 선수로 뛴 성라와 직장동료로 구성된 일산농협간의 경기는 시종일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아기자기한 경기내용을 보였다. 성라의 젊은 수비수의 위치선정과 공 처리가 돋보였고 일산농협의 거칠면서 우직한 공격이 눈에 띄었다. 일산농협에서는 직원들과 가족들이 대거 응원단으로 참석해 선수의 선전을 격려하기도 했지만 전후반에 걸친 공방에도 골을 얻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 성라팀에서 발군의 수비력을 보였던 젊은 선수의 공이 그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이날의 승패의 갈림길이 됐다.
시의원 예비후보인 이재황 선수는 “7년동안 함께 뛴 성라팀의 승리를 위해 바쁜 시간에도 경기에 임했으나 져서 아쉽다”며 소감을 피력하기도. 이날 경기의 심판진으로 참여한 박상남씨는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경기 룰도 잘 따르고 기술적으로도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행신 대 한맥(PK 14 : 13)
50분간의 경기시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30분간의 피말리는 승부차기를 벌인 명경기다. 전반을 0대0 무승부로 끝낸 두팀은 후반들어 행신의 김규만 선수와 한맥의 정정훈 선수가 한골씩 넣어 1대1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도 운동장에 있던 모든 선수가 실축없이 모두 골을 넣는 진풍경을 연출. 이 와중에 한맥의 한 선수가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승부차기 순번을 놓고 양팀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행신은 한맥의 14번째 키커의 골을 막아내며 힘겹게 승리했다.
동산 대 송산 ( 2 : 1 )
동산은 전반 주공격수 김천성 선수의 선재골로 1대0 앞서며 후반을 맞았다. 그러나 전반내내 수세에 몰렸던 송산도 전원 공격에 가담하며 만회에 나서 후반 막판 문선구 선수의 골로 동점을 기록. 그러나 동산은 송산의 동점골 직후 전반에 골을 넣은 김천성 선수가 골대앞 혼전중에 흘러나온 공을 멋지게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마감했다.
여명 대 행신( 1 : 0 )
이날 첫경기를 이미 치룬 행신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탓에 체력적인 열세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를 이용해 여명은 전반 초반부터 행신을 몰아붙여 15분만에 최재한 선수가 선재골을 뽑아냈다. 후반들어 행신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여명을 몰아붙였지만 여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1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국사봉 대 숯고개 ( 2 : 3 )
1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국사봉이지만 숯고개의 기량앞에 결국 지역예선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숯고개는 체력과 기술의 우세를 앞세워 경기내내 국사봉을 몰아붙였다. 전반에는 숯고개의 홍광표 선수가 한골을 넣자 국사봉도 이재호 선수가 동점골을 넣어 1대1로 끝났다. 그러나 숯고개는 후반들어 골대를 3차례나 맞히는 불운속에서도 강민규, 박성구 선수가 2골을 연속해서 넣어 막판 이재호 선수가 장거리 슛으로 한골을 만회한 국사봉을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 모의월드컵 합동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