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김녕김씨 문중, 경로금 전달

일산신도시 개발과 대화지구 택지개발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난 토박이 주민들이 실향의 아픔을 대신해 경로효친의 보은(報恩) 사업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일산서구의 한 대형음식점에서는 고양시 일산서구 송포 지역에서 대대로 살아온 토박이 문중인 김녕 김씨(金寧金氏) 모임이 열린 가운데 경로효친 위로금 2천200만원을 전달해 세간에 화제.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된 이날 행사는 참가한 문중 종인들 중 70세부터 90세 이상의 어르신까지 1인당 3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경로효친 위로금을 지급했다.
보통 장학금을 전달하는 종중은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김녕 김씨 문중과 같이 어르신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예는 드문 경우.

이날 최고령자인 91세의 정금순 할머니는 100만원의 경로효친 위로금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총 50여명의 종인들이 위로금을 받았다.
행사에는 고양지역의 경로효친 사상을 이끌고 있는 오수길 고양문화원장을 비롯해 고양향교 이세준 전교, 한익수 고양시 씨족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녕 김씨 문중은 수 백년 동안 송포 대화동 뱀개 마을에서 살아온 토박이 집안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양지역의 무형 문화재였던 동관 김현규 선생을 비롯해 호미걸이, 용구재 이무기제. 멩개안 사줄다리기의 전수, 전래지로 이름난 명가(名家)다.
이를 기리기 위해 대화동 호미걸이 공원 내 호미걸이 전수비도 이 문중에서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200호 가까이 번성했지만 90년대 초반 일산신도시 개발로 일부 마을이 아파트 단지로 포함되고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고향의 전 지역이 택지개발로 사라져 현재는 고향인근이나 대화마을 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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