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구간 정류장 위치 놓고 신경전

도“추가사업비 고양시가 부담해야”

버스중앙차로제 일산구간의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앞두고 고양시와 경기도가 설계변경에 따른 예산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일산 중앙로와 수색을 잇는 도로의 버스중앙차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경기도의 ‘고양축 BRT 구축사업’은 덕양구간의 사업이 이미 완료단계인 가운데 일산구간(중앙로)의 사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양시는 일산구간의 정류장 위치를 놓고 경기도와 예산문제로 협의과정에서 한차례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당초 일산구간 버스전용차로 계획을 세우며 백석역과 마두역 사이에 정류장을 안산공원에 설치할 계획이었다.

반면 고양시는 지난달 18일과 29일 경기도 광역교통기획단과의 일산구간 설계변경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백석역과 E마트 앞 사거리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두역과 안산공원 사이 정류장의 거리가 1km나 돼 버스이용 승객들이 많은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불편이 예상된다는 것. 시는 현재 백석역 정류장을 그대로 두고 안산공원이 아닌 E마트 사거리에 정류장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정류장이 설치될 경우 백석역과 마두역 사이 각 정류장의 거리가 500~600m로 줄어들어 주민들의 이동거리가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이에 경기도는 기술적으로 이마트 및 백석역에 정류장이 설치는 가능하지만 이마트 정류장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사업비가 8억원이 증가한다고 난색을 보였다
또한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변경할 경우 지하철환기구 및 공동구가 접촉되어 있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기도는 당초의 계획을 변경할 경우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비용을 고양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는 백석역 정류장 존치와 안산공원 정류장의 E마트 앞 사거리로의 이동은 도가 부담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앞으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전액 고양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고양시는 이후 사업비 증가에 대해서도 경기도와 별도로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경기도의 고양축 BRT공사는 현재 2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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