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중, 결식아동돕기 바자회 열어

지난 1일 백신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작지만 가슴 따뜻한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 중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급식이 어려운 학생들의 급식비 마련을 위한 '장학금(결식아동돕기)마련 아나바다 바자회'가 열린 것.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실시된 이번 바자회는 전교생 및 학부모님들의 자진참여로 이뤄져 더욱 뜻 깊다. 학생들은 작아진 옷이나, 가방, 도서, 신발, 악세사리, 문구 등을 기꺼운 마음으로 냈고, 어머니들은 수거된 물품들을 하나하나 손질하며 한 달가량 바자회 준비에 분주했다.

서점을 운영하는 한 학부모는 선뜻 200여권의 책과 문구를 기증하기도 했고, 먹거리 장터를 위해 많은 학부모들은 재료비도 받지않고 음식을 마련했다.
이번 바자회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단연 먹거리. 정상수업을 진행하며 이뤄진 바자회였지만, 많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에 매점대신 먹거리 장터를 찾아 떡볶이, 순대, 김밥 등을 먹으며 어려운 급우들을 위한 작은 도움을 보탰다.

이번 바자회 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옥심씨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들은 교육청의 지원을 받지만, 그 외에도 급식비를 내기 어려운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에 어머니들이 합심하여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이옥심씨는 “순수한 취지가 중간에 왜곡될까 조심스러워 행사를 크게 추진하지 못했음에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마음을 모아준 것이 기쁘다. 내 자식을 넘어선 더 큰 사랑에 대한 공감대와 모두 3회에 걸쳐 안내문을 보내 운영 및 결과보고를 한 투명한 행사 운영에 대한 신뢰덕분”이라며 “이런 취지의 행사가 학교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한 보람된 행사였다”고 바자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 날 하루 바자회를 통해 얻은 총수입금 5,618,790원. 이 수익금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15명 친구들의 1년치 급식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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