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누르던 날 종합운동장에 3만 인파

2006독일월드컵 대 토고전이 열린 13일 저녁 대한민국이 토고를 2대1로 이기자 지역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빠졌다.

대규모 응원전이 벌어진 대화동 종합운동장에는 3만여명이, 어울림누리 인조잔디구장에도 1만3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또한 화정역 광장 등 고양시 주요 광장에서는 상가번영회 등에서 마련한 대형 멀티비젼과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전을 벌였다. 

마을단위에서도 주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벌였다. 고양동과 중산동은 동사무소와 주민자치단체에서 월드컵 응원을 위해 대형 멀티비젼을 마련했다. 또한 신도시의 많은 아파트 단지들도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관리사무소에서 단지안 공원에 스크린을 설치해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 토고전이 열린 13일 저녁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축구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거나 야외 응원장을 찾아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크게 줄어든 탓. 반면 대형 TV가 마련된 술집에서는 직장 동료들이나 동창회, 가족단위 시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벌였다.
이들 주점들은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이 열리는 19일과 24일 새벽에도 이미 예약을 마쳐 뒤늦게 예약을 문의하는 전화들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화정동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평소 새벽 2시면 문을 닫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은 아침까지 영업을 연장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하고 매상도 올리고 1석2조”라고 즐거워했다.

한편 대 프랑스전과 대 스위스전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새벽 4시에 열려 대규모 야외 응원 대신 식당이나 주점을 예약해 회사나 가까운 친구들과 모여 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컵을 맞아 찜질방은 때 아닌 특수를 노리고 있는 곳. 직장인의 경우 저녁 일찍 단잠을 잔 후 새벽에 찜질방에 가 이웃들과 경기를 본 후 그곳에서 곧장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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