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국악대회 금상 최영분씨

행주전국국악경연대회는 이제 수준높은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경연장으로 알려져 상을 수상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고양출신이라고 특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달 중순에 열린 11회 행주국악대회에서 고양 출신으로 가장 좋은 상은 받은 이는 일반부에 참여해 금상을 수상한 최영분씨이다.
“수준 높은 대회에서 수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금상을 받으니 황송합니다.”
한껏 자신을 낮춰 수상소감을 얘기하는 최영분씨는 덕양구 용두동 출신이다. 올케 언니가 국악을 배우는 것을 보고 10년 전부터 자신도 따라 배우기 시작했다는 최씨는 이번 대회에 민요잡가 중 ‘금강산 타령’을 불러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민요를 배우면서 우울증도 없어지고 호흡이 깊어져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고 말하는 최씨는 평소에 노래방을 가도 가요는 싱거워서 민요를 주로 부른다고 한다. 지금은 용두동에서 약간 떨어진 은평구 갈현동에 살고 있지만 때만 되면 동문체육대회도 참석하고 동네 잔치가 있으면 용두동을 자주 찾는다고 말한다.
“저를 지도해 주신 김권수 선생님께 감사와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라며 최씨는 스승에 대한 예를 깍듯이 갖췄다.
윤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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