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다 수재민돕기 자처...각계 구호품 봉사손길 이어져

지난달 고양시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백여 가구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덕양구 가라뫼 지역과 일산서구 대화동 등 도심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가구가 많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이 시작된 지금도 피해지역 주민들은 복구에 여념이 없다. 이에 마을단위 부녀회와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여 수재민 돕기에 한창이다. 또한 고양시내 각께 단체에서는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온정을 보이고 있다. <편집자주>
일산3동, 쌀 500포 평창군에 전달
지난달 29일 일산서구 일산3동 동장(박찬옥) 등 주민 대표 10명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수재의연금으로 고양 송포쌀을 구입하여 엄청난 비 피해로 시름에 잠겨있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마을 이재민을 찾아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
이에 앞서 일산3동 주민들은 통장협의회와 부녀회 등이 중심으로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200만원의 수재의연금을 모금했다.
집중호우로 특히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평창군 진부면을 방문한 일산3동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10여명의 주민 대표들은 고양 송포쌀 20kg 500포와 비누와 치약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부족한 일손을 돕는 자원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수재민돕기에 적극 나선 최성남 통장협의회장은 “그간 좀도리쌀 모으기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오고 있는 동민들에게 감사하며 수재민 돕기에 바쁜 시간을 내준 체육회장, 청소년선도위원장 등 여러 단체장들의 노고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옥빛 15단지, 수재민돕기 바자회
덕양구 화정2동 옥빛마을 15단지 부녀회 및 주민들은 지난 1일 아파트 단지안에서 『수재민돕기 사랑나눔 자선바자회』를 개최했다.
부녀회 관계자는 “수재민들의 고통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여기며 적극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바자회를 준비했으며 수익금은 전액 수재민 돕기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바자회는 많은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가지고 나와 서로의 물품을 사면서 아껴쓰고 나눠주고 바꿔쓰며 다시쓰는 “아나바다”의 정신을 바자회에 나온 아이들과 주부들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보여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간옥순(54) 15단지 부녀회장 은 ″이번 바자회를 통해 수재민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능곡동 직능단체 강원도 수해봉사
덕양구 능곡동 직능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인제를 찾아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능곡동 직능단체협의회(대표 이문학) 회원들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삽당리 지역 수해지역을 방문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능곡동 지역은 지난 12일 고양시 집중호우 때 피해지역으로 그간 수해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으며, 강원도 피해소식을 듣고 너도나도 더 많은 피해를 본 인제군 주민에게 작은 손길이나마 복구에 도움을 나누고자 5백만원 상당의 구호품과 복구장비 등을 마련해 이날 40여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회원들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공업사 건물 내부로 유입된 토사와 환경오염우려가 많은 기름 제거작업을 비롯해 정리와 세척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문학 통장협의회장은 “갑작스런 수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수해의 아픔에서 회복되길 바라며 두 지역 모두 복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행신2동, 강원도 수해복구 자원봉사

행신2동 지역도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복구작업을 벌였지만, 피해가 더 극심한 강원도 지역을 방문해 직능단체의 따뜻한 정성이 담긴 2백여만원 상당의 구호물품 등을 전달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회원들은 봉사기간 중 붕괴된 주택을 철거하는 등 봉사활동을 벌이고 돌아왔다.
수해지역인 방림4리 이장 유종균씨는 “고양시의 수해복구 작업도 힘들 텐데 쌀, 휴대용가스렌지, 식기류 까지 마련해와 정성어린 봉사활동을 벌인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고양지회 충북 단양에서 수해복구
새마을운동고양시지회(회장 김학연)는 지난달 21일 충북 단양군 영천면으로 수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봉사활동을다녀왔다.
이날 수해복구 활동은 태풍 에위니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콩밭과 담배밭의 농작물을 모두 걷어내고 다시 심는 작업을 위주로 진행됐다. 봉사활동에는 새마을지도자 41명이 참석했으며, 봉사활동이 끝난 후에는 단양지역의 이재민을 위해 쌀 20kg 30포, 김 60박스, 김치 100kg, 이불30채 등 400만원상당의 구호물품을 새마을운동단양군지회에 전달했다.
단양군지회에서는 고양시새마을지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아울러 기증받은 물품들을 단양 주민들이 잘 쓸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업인협, 이재민에게 쌀 전달

또한 일산1동 주민자치위원회 및 통장협의회에서도 이재민들을 위해 고양쌀 90포(200만원상당)를 구입하여 시에 기탁했다.
시는 모아진 사랑의 쌀은 각 동사무소를 통해 8월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고양시 이재민 271세대 680명에게 전달했다.
이들 기업인협의회 및 단체는 고양 사랑의 쌀 전달을 통해 수해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함께 전달했다.
보훈지청 가좌동 수해복구 지원
의정부보훈지청(지청장 김영식)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피해를 입은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피해현장을 찾아 침수주택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의정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은 피해를 입은 고양시 보훈가족을 현지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피해가 심한 5가구에 총320만원의 재해복구 지원금을 전달·위로했다.
특히 의정부보훈지청은 이동보훈팀이 가구원 질병 및 고령으로 침수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6.25 전쟁 상이 국가유공자 김옥현씨 가구에 대한 긴급 복구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속 공무원 12명으로 구성된 이번 복구지원반을 편성·봉사활동에 투입했다.
복구지원반은 비에 젖은 가재도구, 가전제품을 모두 밖으로 끌어낸 후 바닥에 고인물을 퍼내고, 물에 젖은 옷가지, 이불 등을 깨끗이 세탁했다. 이어 김영식 지청장은 김씨에게 위로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수해복구에 함께 참여한 일산서구청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일산1동, 수재민에 고양쌀 전달

이번 행사는 일산1동 28개 통장단과 주민자치위원회가 회비와 회의수당 등을 모아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모아 마련한 성금으로 쌀을 구입, 수해의 아픔을 겪고 있는 수재민과 농업인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