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환 서삼릉 문화관광해설사

“서삼릉을 찾은 시민들에게 이곳이 원래 136여만평의 광대한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8만평으로 줄어들었고 공개지역도 그 중 일부라고 말하면 모두들 놀라면서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삼릉에서 문화관광해설사를 맡고 있는 김득환씨는 자신이 어린 시절에 보아왔던 서삼릉이 지금은 그 능역이 옹색해진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한다.

김득환씨는 9대째 고양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학창시절 늘 소풍으로 찾아왔던 서삼릉이 종마장과 젖소개량사업소 골프장 등으로 나눠지고 능역도 서로 이어지지 못해 찾아온 시민들이 공개지역인 예능 효능구역이 서삼릉의 전부인줄 알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태실 부근에 있는 연못만 해도 그 크기가 1/10로 줄어들었고 경역 사이의 산책로도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김씨는 얼마전 고양신문에 서삼릉역 복원과 산책로 확보를 제안하는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서삼릉에는 왕릉뿐만 아니라 태실과 왕자 공주 후궁의 묘도 함께 있다는 사실을-비록 이것이 일제가 조선왕조를 격하시키려는 술책이라 하더라도-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김득환씨는 1993년부터 6년간 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문봉동에 있는 독산봉수대 보전위원장과 전국봉수꾼연합회 이사 등을 맡으며 향토문화보전에 앞장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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