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와 함께 즐겁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는 국내외의 다른 어린이영화제와 차별화된 부분으로 오감극장을 준비하고 있다.

오감극장은 사회적 인식의 부족과 편견으로 어쩔 수 없이 문화적인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장애 아동과 소외 아동을 배려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소외 아동과 불편한 부분이 있는 어린이들까지 영화에 대한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대안 극장인 ‘오감극장’과 놀이를 통하여 다양한 감각을 확장시켜 감성 발달을 도모하는 ‘오감놀이 설치展’으로 구성된다.

‘오감극장’은 장애 어린이들도 오감을 활용하여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대안극장으로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1회씩 총 4번의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이동 통로 및 휠체어 좌석이 확보되어 있고 장애인 전용 이동버스를 운영하며 장애인 전문 자원활동가(수화통역 가능한 사람 등)를 배치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오감극장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영화의 상영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오감상영

단편모음. ‘어린이들을 위한 실험영화’

▲ 필름으로 쓴 시
 ‘오감상영: 어린이들을 위한 실험영화’는 시각, 청각 등을 매우 감각적으로 건드려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단편 영화들의 묶음이다. 무늬들의 반복, 시적인 영상표현, 소리의 풍부한 사용 등 6편의 실험영화 모두 순수한 ‘감각’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

즉, 청각장애 어린이의 경우, 들리지 않아도 시각적 표현만으로도 청각적 리듬감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상영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교육용 프로그램으로도 개발 가능하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산만한 아이들’까지 포괄하여 영화를 통한 아이들의 심리치료와 정서치료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함께 할 예정이다.

<상영작 리스트 >
▶눈이 와요 It’s Snow <필름으로 쓴 시 Poets on Film No.1> <캐나다 소품: 춤 Canada Vignettes: Dance>
▶조각보 Quilt <에셔를 위하여: 하늘과 바다 M.C Escher: Sky and Water 1>
▶슬픔의 외침 De Profundis> <하나 둘 셋 One Two Three>

두 번째 오감상영

단편 모음. ‘움직이는 동화’

▲ 캐나다소품 : 꿈

‘오감상영: 움직이는 동화’에서는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된다. 특히 GICFF2006 국제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캐나다 NFB의 작가 ‘게일 토마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 상영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넘기 듯이 해설해주는 ‘영화 읽어주는 사람’이 함께 하여, 시각장애 어린이들도 생생한 감동을 전달 받을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상영작 리스트>
▶마술피리 The magic Flute <수피족 이야기 A Sufi Tale>
▶소년과 흰 기러기 The Boy and the Snow Goose>
▶불사조 The Phoenix <거위와 결혼한 부엉이 The Owl Who Married A Goose>

세 번째 오감상영

▶달려라 Run(일본, 1995년작)
감독 가토 메이/상영시간 76분
일본의 시민단체가 제작 지원하여, 감동적인 장애 극복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여 만든 작품. 병 때문에 4살까지 걷지 못했던 리츠코는 눈물겨운 재활치료 끝에 걸을 수 있게 된다. 리츠코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부자연스런 걸음걸이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왕따를 당한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재활치료사에게서 걷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리츠코는 이제 시련과 좌절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네 번째 오감상영

▶콩쥐팥쥐(한국, 1968년작)
감독 강태웅/상영시간 72분
1960년대 만들어진 한국의 고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퍼펫(인형) 애니메이션이다. 여자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예쁜 얼굴의 인형들과 알록달록한 의상, 그리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는 영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전 <콩쥐팥쥐>를 원작으로 했지만,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캐릭터와 유머감각 넘치는 이야기들이 첨가되어있다.

오감놀이 설치展

▲ 댄싱디아블로 스튜디오 특선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다양한 감각들을 이용해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세가지 큰 범주로 덕양어울림누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설치 展 ‘감각-놀이 체험 展: 레인보우 캣을 찾아라’
GICFF2006이 열리는 덕양어울림누리 전체 공간 안에 다양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7개의 포스트를 만들어 감각 체험 미디어아트 작업을 전시한다.

 그 지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경로를 만들어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결. 어린이들은 ‘모험 지도’를 보며 각각의 포스트에서 게임과 같은 미션을 부여 받게 된다. 각 포스트 참여 후 영화제의 캐릭터인 ‘고양이 캐릭터 카드’를 수령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7명의 미디어아티스트가 각각의 포스트를 구성하는 작품을 만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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