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어울림누리 개관 2주년 맞아

고양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해 온 고양어울림누리가 지난 1일로 문을 연지 2주년을 맞았다.

고양어울림누리는 서울 경기 서북부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2004년 개관 후 현재까지  380 여 편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 41만 여명의 관객이 문화예술공연을 감상했고 17개의 기획전시가 열려 9만 여명의 관람객이 고양어울림누리를 찾았다.

개관 2주년을 맞은 고양어울림누리는 90만 고양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이전까지 서울 중심의 공연예술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는 脫서울 수도권 공연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이전만 해도 서울 정동극장 어린이 공연의 경우 고양시 관객이 1/3 수준을 차지할 정도였다.

또한 공연과 전시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만 하는 평면적 문화공간에서 벗어나 국내의 다양한 공연단체와의 공동창작 방식을 통해 비영리 공공문화재단과 공연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수한 단체의 공연을 극장의 레파토리로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연단으로서는 안정적인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는 국내 대표적 발레단인 유니버설 발레단과의 창작발레 <춘향>을, 어린이극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는 극단 뛰다와 창작어린이극 <그림자 그림자>를 공동창작 방식으로 제작했다. <그림자 그림자>의 경우 고양어울림누리 내 소극장인 별모래극장에서 공연된 이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용'극장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고양문화재단은 내년 일산에 세워질 문화예술시설인 아람누리와 관련, "현재의 고양시 문화예술 수요에 대한 시장을 고려했을 때, 2개의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며 "질적인 성장과 동시에 시장 규모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시에 한정된 관객객의 범위를 주변지역으로 확대하고 문화 수요자 입장에서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

어울림누리는 단순히 공연, 전시공간으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학습공간의 역할도 해 오고 있다. 지난 해 6월 출범한 문화예술교육은 공공성과 예술성, 지역 기반의 예술교육의 역할 측면에 중점을 두고 지역예술가, 학교, 시민이 함께하는 체험형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성을 갖춘 알찬 예술교육이 문화시설 규모에 걸맞는 문화수요층 확대와 시민의 문화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면서 학부모 학생 교사 지역예술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또한 높빛 사람의 자리(고양사랑티켓)제도는 고양문화재단이 지난 해 고양시 최초로 도입한 할인티켓 제도로 복권기금과 고양문화재단 예산으로 관람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은 앞으로도 대형 어린이문화예술축제인 <높빛어린이세상>의 안정화, 무료야외극장인 <꽃메놀이터 토요상설무대>, <찾아가는 어울림누리> 등의 프로그램을 발굴해 고양시를 시민문화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어울림누리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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