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 높이려 개명 바람
'킨텍스'등 집 값 몇천만원 껑충
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을 이름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화동 장성마을은 킨텍스 개장 직후 마을 이름을 킨텍스마을로 바꾸고 아파트 단지 외벽에 아예 ‘킨텍스마을’이라고 명시해 놓았다. 또 덕양어울림누리와 맞붙어있는 신원당마을은 최근 ‘어울림마을’ 이란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같이 마을 이름을 변경하는 사례는 대형 문화 산업시설이 인접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고 이미 인접 시설로 인해 집값 상승 등 효과를 본 지역이거나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대화동 장성마을의 경우 킨텍스 개장 이후 아파트 값이 평균 2,000-3,000만원 상승했고 덕양어울림누리와 정면과 마주보고 있는 화정 달빛마을의 경우에도 2,000-3,000만원이 뛰어 올랐다. 반면 어울림누리 후문과 연결되는 신원당마을은 어울림누리와 바로 맞붙어 있음에도 달빛마을 만큼 상승효과 없어 아예 브랜드명을 바꿔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주민들이 자구책 강구에 나섰다.
마을이름 변경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외에도 인근의 유명시설의 브랜드를 활용해 마을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을명칭 변경은 주민들간의 의견통합을 거쳐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공공 문서나 서류상의 명칭 변경 절차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산동구청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 당시부터 정해진 마을명칭을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바꿀 경우 전체적인 혼선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우후죽순 격으로 명칭변경 사례가 늘어 공식적인 승인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