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산후 조리란 출산 후 건강회복은 물론 평생 건강을 얻고자 옛날부터 축적된 경험으로 전해온 ‘여성의(of the women)’‘여성에 의한(by the women)’‘여성을 위한(for the women)’ 산후 건강관리 방법이다. 그동안 산후 조리 방법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10년 전부터 연구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으로 체계화되었다.
과거 산후 조리는 당연히 가족의 몫으로 생각되었지만, 현재는 사회의 변화에 따른 여성의 역할 및 인식의 변화로 가정에서 어머니, 시어머니 및 형제 등 가족들에 의해 이루어지던 형태에서 산모 도우미들이 산모의 집에서 산후관리를 해주는 형태로 변모되었다. 그러다가 97년 10월 산후조리원이 처음 개설된 후 260여 곳으로 증가, 이제 산후조리원은 새로운 산후 조리의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가정에서 산후조리가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산후조리원이 대신해 준다는 것은 여성의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것은 가정에서, 가족에 의해 행해질 때다. 피치 못해 집에서 산후 조리를 할 수 없을 경우 여성의 평생건강을 생각해 위생적이며 쾌적한 환경에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여건을 고려해 산후조리원을 선택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여성들은 외적으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곳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피부관리, 체조, 경락마사지, 가물치 및 호박탕 같은 특별음식 등), 집으로부터의 거리 등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알맹이는 빼고 껍질만 보고 고르는 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생아 관리는 신생아 간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력이 풍부한 간호사의 유무가 중요하다. 산후조리를 전문적으로 잘해준다는 것은 통합적인 산후 관리와 전문적인 신생아 관리를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산후 조리 교육을 받은 기관인가 하는 점이다. 이 교육은 현대의 전문적인 개념에 전통적인 지식을 토대로 통합된 산후 관리를 하도록 구성된 교육이다. 그동안 서양 현대의학 관점의 산후 관리는 신체 생식기의 회복을 우선하고 균의 침범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관리였다.
또한 운동과 영양 중심의 음식 준비 등을 강조했다. 반면 전통적인 산후 조리는 신체 생식기의 회복뿐 아니라 전신의 회복을 우선하고 무엇보다 출산 후의 회복만이 아니 여성의 평생건강 획득을 목적으로 균형과 조화의 기본 원리 하에 시행되어 왔다. 동서양의 산후조리법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 산후조리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모와 아기를 위해 산후조리원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