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출전한 '햇빛 작은 올림픽'

‘건강한 어린이는 부모님의 기대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이번 체육대회를 계기로 아이들 스스로 노력해서 조금씩 자신의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느끼며 자신감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지난 21일 작은 올림픽을 개최한 햇빛 유치원 이귀순 원장의 말이다.
가을 운동회는 보통 초등학교에서 앙증 맞은 모습으로 펼쳐지는 모습만을 생각 할 것이다. 그러나 햇빛 유치원에서 개최된 ‘햇빛 작은 올림픽’ 이라는 운동회는 그러한 생각을 잊게끔 만들어 준다. 우선 5,6세 어린이는 물론 7세의 어린이들이 각기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작은 손에 힘을 주고, 얼굴에 붉은 기운이 돌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은 앙증맞으면서도 이제 우리 아이가 혼자서도 저렇게 뛰어 다닐 수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이목을 끄는 부분은 아이들 전체가 모여 행진하는 모습이다. 깃발을 들고, 작은북을 치며 행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행사에서나 볼 수 없는 행진의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어린아이가 저렇게 줄넘기를 잘할까 라는 탄식 나올 정도로 줄넘기 달인도 있었고, 이제 갓 6세나 되었을까 하는 아이는 훌라후프 3개를 동시에 돌리면서도 전혀 흐트러짐 없이 돌리기도 하였다. 

이번 대회는 단일 유치원에서 치러진 대회이지만 줄넘기, 훌라후프 경기는 따로 예선전을 치룰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이처럼 이번 대회는 전체적인 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타 유사한 교육기관의 모범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 우리 아이의 달라지는 모습 특히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이런 대회를 계기로 스스로가 성장했다는 믿음과 단체생활의 기초를 알았으면 더욱 좋겠네요.’ 이번 대회에 참여한 정정희 ( 마두동) 씨는 아이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햇빛 유치원의 가을 운동회는 아이들만의 잔치는 아니다. 엄마와 함께 파도타기도 하고, 아빠와 자동차 게임도 하고, 엄마들만의 힘자장 줄다리기, 아빠들의 달리기 게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 손녀를 위해 줄넘기도 하고 춤도 추는 온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체육대회였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