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타로 작곡, 무대 오른다

고양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명옥 시인의 서사시 ‘소서노’가 칸타타로 작곡돼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 대구 계명대학교 강당에서 작곡가 정재우씨에 의해 칸타타로 만들어져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다. 안 시인의 서사시집 ‘소서노’는 2006년 우수문학도서로 뽑힌 바 있고, 시집으로는 드물게 4쇄를 기다리고 있다. 

소서노가 무대에 오르게 된 계기는 참꽃 시낭송대회'에 초대시인으로 초청받은 안 시인이 그곳에서 작곡가 정재우씨를 만난 것. 고구려와 백제 등에 관한 역사 서사시에 관심이 많았던 정씨는 시집 속 아리아들을 5개월의 작업 끝에 8곡의 칸타타를 만들었다.

안명옥 시인은 “소서노는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를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국모요 여걸이죠. 여왕의 칭호를 버리고 고주몽을 선택해 고조선 영토회복의 꿈을 품고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세웠지만 끝내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남하해 아버지 다른 두 아들 비류와 온조의 싸움과정에서 죽은 비운의 여인입니다. 그러나 소서노는 똑똑하고 아름답고 대륙적인 기질과 쿨한 면을 가진 매력적인 여인이죠”라고 소서노를 설명했다.

안 시인은 “소서노가 시집에서 끝나지 않고 오페라나 뮤지컬로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을 소망하고 있었는데 '칸타타'가 선을 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지금 다른 데에서 오페라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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