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일산동구 백석동 알미공원에서 백석1동, 백석2동으로 분동을 앞두고 백석동 주민의 일체감과 화합을 약속하는 행사로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백석동 한마음 大축제』가 열린 자리에서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2부에서는 백석동 각 단지별, 단체별로 구성된 아마추어 가수들의 열띤 노래자랑이 이어졌는데 노래자랑에서 1등한 권기순 (44세)주부가 29인치 TV를 상품으로 받았다. 집에도 필요한 것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함께 온 남편에게 전하니 남편도 쾌히 승낙해주었다고 한다. 이날 심사는 3명이 보았다. 심사를 본 백강민 씨(나훈이 부른 '부디부디'의 작곡자)는 관중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활기차고 활발하게 전혀 위축되지 않고 박자, 음정이 정확하게 자신있게 불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어떻게 노래를 잘 하느냐고 묻자 권기순 주부는 처음에는 음치였다고 한다. 어느 모임에나 가면 노래 부르는 시간이 두려웠는데 백석동 주민자치 센터 내 매주 목요일마다 오후 1시부터 오후3시까지 노래교실에서 한 5년간 노래를 배우다 보니 이젠 노래를 부르며 집안일도 하고 어디를 가나 노래에 자신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의 환한 표정 속에서 노래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노래를 배우는 김모 주부는 권기순 주부가 평소에도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고 봉사정신이 많은 요즘 보기 드문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백석동 문화센터노래교실은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곡목을 선정하여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 선생님 덕에 그 곳에 오면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백석1동 황선혜 사무장은 기증 받은 TV는 백석1동 관내 기초생활 수급자인 독거노인 1분(김두철,남,37년생)을 선정하여 다음주중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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