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소위 활동으로 ‘반기’ … 조달계약 관행 깨
지금까지는 15개정도 되는 앨범협동조합이 고양시 110여 개 초·중·고등학교 대부분 앨범을 제작해왔다. 심지어는 40여 개 학교를 한 업체에서 제작, 앨범조합 카르텔 현상이 굳어져 있었다. 앨범계약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사항. 그간 앨범 계약은 학년초에, 형식적인 설명회를 거쳐 내정된 업체들과 계약하기 일쑤였다.
여기에 학부모나 일부 교사들이 반기를 들었다. 호곡, 성신, 백석초, 낙민초 등에서 앨범소위를 만들고 업체를 방문하고, 견적서를 받아서 비교해본 후 졸업앨범 계약을 하고 있다. 조달계약으로 인해 서울이나 부천 보다 1만여원씩 비싸던 앨범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내리거나, 사양을 학부모가 직접 요구, 질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고양시에서 앨범을 공개 입찰로 계약한 예는 없다.
앨범소위에 참여했던 한 학부모는 “마찰을 피하기 위해 공개입찰까지 주장하지는 못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 의사결정 과정에 꾸준히 참여 의견을 피력할 때 학교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