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가 상관있나요”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주모의 회장으로 일하게 된 김정주 회장은 지난 1년간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였다. 집안일에 농삿일, 그리고 고주모 활동만으로도 벅찰법 한데, 거기다 한신대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최고지도자과정'이라는 새로운 배움의 기회까지 가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농협에서 수강비를 마련해주어 수강하게 된 이 강연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이면 아침 7시에 집을 나섰다. 그러나 김 회장은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재미있고 보람 있었다”고 말한다. 공부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작년 10월에는 1박 2일로 강원도로 역사문화탐방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육체적으로는 고단했지만 새롭게 배운다는 즐거움에 1년을 보내다보니 수료까지 했다고. 무엇보다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고 한다. 원당에서 송포로 시집와 1남 3녀를 키우며 쌀농사를 많이 지으며 고생도 했지만, 번듯하게 자라 사회에서 제 몫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한 마음이 크다. 효심이 지극한 아이들은 김 회장의 새로운 배움에 “보기 좋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도 했다. 어떻게 저렇게 강단 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후덕하고 온화한 김 회장은 “앞으로 배운 만큼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말했다. 외유내강의 뜻을 새삼 곱씹어볼 수 있는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