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자유로가 지하화로 결정됐다고 기사가 나갔는데 주민들이 원하는 내용과 다르게 결정이 됐습니다.” “기사 끝에서 두 번째 단락의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말씀하신 분이 잘모르시는 것같아서…”

신문이 발송되고 나면 신문사로는 기사내용을 확인하는 전화가 자주 온다. 최근에는 인터넷 신문을 먼저 보고 연락을 하는 경우도 많다. 기사의 내용을 단순 확인하는 경우에서부터 ‘사실과 다르다’또는 ‘정정보도를 해달라’는 요청까지 다양하다. 개발이나 부동산 관련 기사들의 경우 확인 전화가 많고 민원이나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반론’을 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을 확인해주어 고맙다”는 독자들도 있지만 “오보아니냐”며 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종종 있다.

지난 주에는 제2자유로, 경의선, 고양문화재단 기사와 관련한 독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경의선과 제2자유로는 추가 사실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이었고 문화재단은 ‘반론’을 제기하는 전화였다.

기자의 입장에서 독자들의 지적은 ‘혹시나’하는 생각에 긴장을 하게 되는 만든다. 다시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는 없었나 되짚어본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설사 그것이 ‘호통섞인’ 지적이었다 해도 반갑고 때로는 고맙기까지 하다. 내 기사가 독자들의 삶과 만났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때로 반론을 제기하는 독자들의 주장은 새로운 기사의 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지난호 경의선 관련기사를 지적하는 독자는 “인터넷 카페에 관심있는 고양시민들이 모여있고 그중에는 직접 경의선 공사노선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서 올려주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언제나 구호처럼 ‘쌍방향 미디어’를 얘기하지만 신문과 뉴스를 만들어내는 생산자 자리에 서게 되면 독자들의 입장을 쉽게 접하기가 사실 어렵다. 그만큼 앉은 자리가 달라지면 관점의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다시한번 부탁드리고 싶다. 90만 고양시민과 친구가 되는 그날까지 고양신문 기자들의 손과 발이 더욱 부지런해져야겠다는 ‘허황된’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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