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교육환경 개선, 대학원 설립 비전

“금융권 양극화가 너무 심해요. IMF 때 공적자금 들여와 은행들에 투입됐지만 은행들이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요. 주택담보대출이 300조랍니다. 담보, 보증없는 서민들에게 대출은 불가능합니다.”
저소득층과 서민들을 위해 ‘휴면예금과 보험금으로 공익재단을 만들어 제도권 금융기관을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 소외계층에게 생활자금과 창업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김현미 의원의 생각이다. 김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휴면예금 관리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안’은 작년 연말 국회에서 묶여 아직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김의원의 안을 토대로 '서민금융 활성화 및 사금융 피해방지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작년에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총재가 방한했을 때 노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 함께 했었다.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의 어려움이 재원마련인데 휴면예금을 사용한다는 제 안에 그라민총재도 관심을 보이더군요.”
저소득층과 어려운 이웃, 여성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는 김현미(열린우리당·비례대표)의원을 30일 대화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 작년 한해 활동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지요.
휴면예금 관련 법률안을 가장 관심갖고 추진했죠. 작년에 국회에서 통과를 안해줬는데 이번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합의를 얻어내 새해 2월 통과될 겁니다. 그리고 내가 애엄마니까 방과후교실에 관심이 많아요. 나는 고1, 중1인 아이들 어렸을 때 아줌마 도움받아 키웠는데 여성들이 참 힘들잖아요. 그래서 ‘학령기 아동청소년 보호와 교육지원에 관한 법률’을 추진했는데 통과가 안됐어. 화가 나죠. ‘큰 정부 작은 정부’논쟁에서 밀렸는데 저는 정부가 일상적 삶의 문제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활발한 활동으로 언론과 각계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연세대가 ‘여성교육 10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미래여성 지도자 100인중에서 정치 행정분야 인물로 선정됐죠.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우수 의원으로 3년 연속 선정됐던 건 자랑하고 싶다.
- 지역인 고양시를 위한 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일산역 광장 확장을 많이들 얘기하셔요. 3천평 규모로 126억원 예산 확보해서 해놓고 보니 제가 해놓고도 ‘참 잘했다’싶어요. 신도시와 달리 본일산 지역은 개발이 많이 안돼있잖아요. 또 예결위에 있다보니 이런저런 부탁이 많았어요. 대화마을과 중앙로 연결하는 예산 확보는 주민들이 워낙 많이 찾아왔요. 그래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 김지사가 일본에 가서 전화를 해주더군요. 물론 공짜는 아니고 덕분에 예결위에서 경기도 예산은 좀 더 신경을 썼죠.(웃음)
제가 서민복지와 교육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쪽 일이 많았어요. 문촌7, 9 복지관 증축은 모범 사례라고 여겨져요. 신도시 조성당시 만들어져 너무 협소해 다시 지어야하는데 주공이 증축에 합의를 해서 고양시가 현재 설계단계인 걸로 알아요. 그것도 예산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죠.

고양시 교육환경 개선은 정말 시급합니다. 과밀학급에 거대학교문제까지. 서울이 학급당 35명, 분당이 37명인데 일산이 45명이잖아요. 말도 안되죠. 100m 달리기는 커녕 50m 달리기를 대각선으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대로 가면 교육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일산 동서구 학부모 2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지금 분석단계입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2월중에 교육환경 개선 토론회를 열 계획입니다.
일산의 학교들은 강당이나 실습실도 절대 부족해요. 그래서 장성중학교 강당 신설, 가좌중 도서실 신축, 고양예고 실습실 예산도 제가 김문수 지사를 통해 확보했어요. 호곡초등학교 앞에 전봇대가 서있는데 그것도 한전에 연락해서 민원형태로 해결을 했고 황룡초 스쿨존 문제도 있었죠.
- 지역현안 해결을 많이 하셨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국회의원이 학교앞 전봇대 옮기는 것까지 나서야한다는게 좀 안타깝더군요. 학교가 생기기 전에 한전이 알아서 옮겨주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꼭 힘있는 누가 나서지 않아도 시스템으로 해결되는 제도가 시급하다 생각이 드네요. 일의 선후가 바뀌어있어요. 방과후교실만 해도 청소년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고양시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산지원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큰 거 하다가 작은 거 놓치는 게 아닌갗하는 생각이죠.
- 새해 대선이 있고 벌써부터 2008년을 얘기하는데.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으로 책임을 느끼죠. 하지만 전 낙관합니다. 단언할 수 있는 건 지금은 7~80년대와는 다른 시대라는 겁니다. 현 정부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정확하게 이 시대 비전에 대해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와 돈을 분리해낸 것은 열린우리당의 중요한 성과라 봅니다. 앞으로는 정권을 잡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는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만이 드러나있지만 누가 과연 미래를 담보할 것인지는 국민들이 더 잘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2년후 일산지역 출마는 제가 처음부터 지역주민들과 약속했던 내용입니다.
- 지역과 관련해 새해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물론 서민경제를 위한 활동을 새해에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일산장도 있지만 재래시장 살리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환경개선을 중요한 과제로 놓고 있지요. 고양시 비전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대학원 유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주요약력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제16대 대통령당선자 부대변인
대통령 비서실 국내언론비서관
대통령비서실 정무2비서관
제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정무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