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산농협은 직원들이 지난 한달간 모은 의류와 가전제품 등 1500여점의 물건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 일산점에 기증하고 직접 판매하는 "일산농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홍구 일산농협 조합장과 김진의 상임이사가 명예점원으로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봉사의 기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최병천(마두지점) 씨, 장순우(산들지점) 씨, 신윤정(본점) 씨 등 일산농협 직원들은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녹색 앞치마를 두르고 매장을 찾은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했다.

이날 아름다운 가게를 찾은 일산농협 이상헌 과장은 "중고품 매장이란 선입견때문에 특별히 살만한 물건이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좋은 물건들이 많아 놀랐다."며 "가전제품을 찬찬히 둘러볼 생각"이라며 가전제품 코너로 발길을 옮겼다.
주말마다 아름다운 가게를 찾는다는 김정연 안기영 부부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물건을 구경했다. 예전 캐나다에서 생활할 때 중고시장이 활성화된 것을 보고 느낀 바가 켰다며 아이들 목욕용품이나 옷 등을 아름다운 가게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농협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수익금 3231800원을 전액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와 약정식을 맺고 1년에 한번씩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홍구 조합장은 "나눔이라는 것이 많이 가져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 그것도 나에겐 필요없게 된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의미있는 하루였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나눔의 실천을 행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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