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위한 학력인정 고양실고

고양실업고등학교(교장 정종득)는 올해 전체 졸업생 90명중 4명이 동국대, 서울산업대 등 4년제 대학에, 웅지세무대, 명지대, 한양여대 등 전문대학에 48명이 진학했다. 뒤늦게 향학열을 불태우는 만학도들이 모인 고양실고인 만큼 보는 이들의 감동이 더했다. 2월 15일 오전 11시 고양실고 26회 졸업식장에는 졸업생들 이외에도 김영선 국회위원, 진종설 도위원, 최국진 시위원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대전대학교에 합격한 김현규(21) 학생은“항상 열린 마음으로 학생의 입장에서 지켜봐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의 희망과 배움에 대한 욕구를 그때그때 수용해주셨던 고양실고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학교”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웅지 세무대학 공무원행정과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강수연(19) 학생은“저를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원하는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60년, 고양중학원 일산재건학교 중등부로 시작한 고양실고는 그동안 2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73년부터 고등교육기관으로 변경해 1985년 고양실업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1987년 대통령 12633호에 의거 교육부(문교부)장관의 학력인정을 받게 됐다.
고양실업고의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지역, 연령, 남녀노소 관계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한수이북의 유일한 평생교육시설의 고등학교이다. 고등학교로 승격된 후 배출된 졸업생 수만도 900여명에 달하며 졸업생의 60%에 달하는 학생이 대학에 진학, 사회 각 분야에서 필요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고양실고는 1966년 일산구 일산동 555-1번지의 700평 부지에 협소한 시설에서 지내오다 지난 2003년 11월, 일산구 성석동 1457-13번지 숲 속 3300여 평의 대지 위에 최신식 3층 건물(연면적 1천여 평)을 건립했다. 각종 실험실습 기자재를 완벽하게 갖췄고, 체육시설을 만들어 마음껏 공부하며 운동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학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230여 명의 재학생이 새 보금자리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 학교에 전, 편입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2005년 9월 주간 3학급 증설을 인가받았다.
졸업생 중에는 문화일보 제작국장 권경택(52) 씨를 비롯, 벽제 농업협동조합장 김보연(53)씨 등 교육계(교감, 교사) 종교계(목사, 스님)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있다.
정종득 교장은 “고양시 고등학교 중퇴생이 1년에 1천 300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을 선도할 사회적 장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학교는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로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면 반갑게 맞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고양실고는 62년 중학교 과정으로 개교했고, 1987년부터는 교육부지정 학력인정을 받아 운영 중인 학교이다. 또한, 주간 1, 2, 3학년 각 1학급씩 3학급 증설 인가를 받아 2006년 신입생부터는 주간 90명 야간 45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편입생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