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발라도 엮음/ 디자인 하우스

"어느 날 저녁, 어떤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여덟 자녀를 둔 한 힌두교인 가정에서 며칠 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들에겐 먹을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나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쌀을 가지고 그 집으로 갔습니다. 그들은 허기져 보였고 아이들의 눈은 툭 불거져 나와 있더군요. 말할 수 없이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쌀을 건네자 아이들의 어머니는 그것을 반으로 나누어 가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잠시 후에 그녀가 돌아오자 나는 어디에 갔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들 역시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들'이란 식구 수가 같은 옆집의 이슬람교인들이었습니다."

"적게 가질수록 더 많이 줍니다. 터무니없는 말 같지만 이것이 사랑의 논리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우리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어떤 사람이 잘못하는 것을 알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는 모릅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 미소를 보여 주십시오.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외로운 사람을 찾아가십시오. 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건네십시오. 눈먼 사람에게 책을 읽어 주십시오."

1979년 테레사 수녀께서 노벨 평화상을 받으셨습니다.
그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노벨 평화상에서 생긴 상금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을 지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은 가난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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