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밭마을 정해년 정월대로름놀이

지난 3월 4일에는 고봉동(성석동)에 소재한 자연부락인 진밭 마을에서 ‘제5회 정해년 정월대보름놀이 행사’가 있었다. 아침부터 간간히 내린 비가 오후 무렵부터는 강풍과 함께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었다. 이날 행사는 2005년도에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성석농악 진밭 두레 보존회가 주최했다. 정월대보름놀이 행사는 2003년부터 농촌의 세시풍습과 전통적인 지역문화를 보여줌으로써 꿈과 낭만을 심어주기 위하여 진행되는 행사다. 
줄기차게 내린 빗줄기에도 아랑곳없이 진밭 두레패의 풍물한마당이 펼쳐지고 참석한 500여명의 시민들이 중앙에 소원 소지문을 매달아 둔 대형 달집에 불이 활활 타올랐다. 김병철 회장은 “가뭄 끝에 내리는 고마운 빗님이다. 보름달을 못 보더라도 마음속에 보름달을 띄우자”면서 인사말을 했다. 

파란색 우비를 입고서 나타난 성저초등 달을성(고구려 옛 이름) 문화답사회 40여명은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이랑 서울 창덕궁과 종묘 답사를 갔다가 참석하였다. 정현우, 민경훈, 김민섭, 박현호는 6학년으로서 “불 깡통 돌리기를 체험하려고 왔는데 비가 와서 아쉽지만, 여기서 먹은 잔치국수는 꿀맛이었다”면서 한목소리로 답했다.  
권계화(중산마을) 씨는 “1시부터 초등학교 6학년 딸(이유진)과 3학년 아들(이윤종)과 남편이랑 왔었는데 비가 와서 오히려 기억에 더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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