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전의 및 고문이자 '고양유림서원'을 운영하고 있는 봉암(峰巖) 이경무(李慶懋) 선생(78세, 성사동)이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5억원을 기증했다.

지난 26일 황교선 고양시장을 찾은 이경무 선생은 “어렵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양시의 이웃들을 위해 기금으로 운영하여 매년 지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5억원을 기증했다. 기증한 5억원은 택지개발지구의 보상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주저없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황 시장은 “뜻깊은 일을 통해 우리 고양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많은 불우이웃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금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무 선생은 현재 28명의 유학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고양유림서원의 원장으로 있으면서 뜻있는 유학자들과 함께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에서부터 정년 퇴직한 분들에 이르기까지 30여명에게 초급 및 고급 한문을 무료로 가르쳐 주고 있다. 이미 1백여명이 이 학원을 거쳤갔으며 이 선생은 무료 한문교육을 위해 매월 2백만원의 자비를 들이는 등 남다른 지역사랑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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