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 어울림 대축제’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결혼 이민자 가족과 시민들이 하나로 어울려 게임과 공연을 즐기며 활짝 웃었다. 고양YWCA가 위탁 운영을 하고 있는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2일 덕양구 화정동 중앙공원에서 ‘가족 어울림 대축제’를 열었다.
결혼 이민지 가족, 조손 가족, 일반인 등 150여 가족 4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축제에는 사랑의 주먹밥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가족 손도장 찍기 등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10여 가지 부스가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결혼 이민자로 이뤄진 20개 가족이 단체로 댄스 공연을 펼쳤으며 ‘개똥벌레’ 등의 가요를 합창했다. 필리핀 중국 베트남 헝가리 콜롬비아 등지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민을 온 여성들과 그 남편들이 합창을 할 때는 축제에 참석한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한마음이 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필리핀 출신의 결혼 이민자 디오시카 아랑고스(여·32) 씨는 “가족 단위로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고 말했다.
고양YWCA 허영미 회장은 “피부색과 인종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해서 우리나라에서 살면 이미 우리나라 사람”이라며 “편견을 버리고 결혼 이민자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여 함께 어울리는 것이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가족 어울림 대축제의 반응이 너무 좋아 내년에는 더욱 규모를 늘려서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영갑 전문기자 cineok@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