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 김진준 조합원 “농협이 영농활동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농민들을 위한 정기 건강검진, 산악회 등 취미 활동 지원도 하고 있다. 농협은 농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대대로 송포동에서 살아온 김진준 조합원(51)은 “지난 70년 송포농협이 설립될 때 선친께서 조합원으로 가입하셨기에, 농협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진준 조합원은 농협 대의원을 5년째 맡아오고 있고, 백촌영농회의 회장직을 4년째 맡아오고 있는 등 그야말로 농협의 든든한 일꾼으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포동 체육회장과 노인정 사무장도 겸하고 있어서 지역에서는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동네에서는 막내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 노인정에 나오시는 50여 명의 노인분들을 정성껏 섬기는 일은 당연히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일흔여섯 되시는 모친께서도 노인정에 나오시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은 김진준 조합원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오경순씨(47)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열심이다. 송포동 부녀회장인 오경순씨는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제가 바쁠 때는 아내가 도와주고, 아내가 바쁠 때는 제가 도와준다. 새마을지도자 대회에서부터 체육대회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를 위해서 일하다보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가 많다. 그럴 때 옆에서 도와주는 아내가 고맙고 사랑스럽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이처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도 농협이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김진준 조합원은 “옛날에는 생산물을 개인이 저장하고 판매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쌀만 하더라도 농협에서 전량 수매해서 ‘송포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하니 농민들이 큰 걱정을 안 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의 개발로 농민들의 터전인 농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김진준 조합원은 “킨텍스 건립과 제2자유로와 송산로 부지로의 편입 등 각종 개발로 농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 농협도 발 빠르게 적응해서 새로운 활동 영역을 개척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한류우드나 방송영상단지 등 새로운 개발 지역에 다른 은행보다도 먼저 농협지점을 개설해서 고객을 확보하는 등 농협의 금융 기능을 보다 강화해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 “송포농협 가좌지점이 건물을 신축해서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이처럼 농협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앞으로 농협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더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더 많이 사람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 대대로 살아온 송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이웃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진준 조합원. 큰딸 김지은씨(25)는 올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중국 천진대학에 유학 중이고, 작은 딸 김지혜씨(24)는 인하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미국의 의류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막내는 대진고등학교 1학년생인 김주연군(17). 김진준 조합원은 모범 가장으로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며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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