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돌아보고 사회를 감싸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리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 연수과정에 봉사활동체험을 포함한 신한은행 사내 리더십 연수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TBS(The Bank Shinhan) 리더십 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홀트복지타운 봉사활동을 포함했다. 이틀일정의 연수 중 마지막 날 홀트복지타운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봉사활동의 체험을 통해 이들이 고객과 직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 목적. 상반기에 부행장, 본부장, 지점장을 대상으로 1200여명이 연수를 마쳤는데 큰 호응을 얻어 이번 9월부터 시작한 하반기 연수는 부지점장과 부부장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지난 18일 홀트복지타운에는 65명의 신한은행 부지점장과 부부장이 모여 이른 아침부터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연수프로그램으로 몸은 지쳤어도 홀트복지타운 생활자들을 돌보는 그들의 표정은 환하기만 했다. 국림암센터지점의 전수동 부지점장은 뇌성마비인 9살 은선이와 두눈을 맞추며 뻣뻣하게 굳어있는 아이의 팔과 다리를 열심히 맛사지했다. 대답 한 마디 들을 수 없지만 “아이가 웃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같이 웃는다. 이번이 두 번째 봉사활동체험이라는 그는 “책상에서 교육을 받는 것과는 다른 감동을 받았다. 남을 도울 때 느끼는 행복은 경험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아이들을 통해 봉사와 섬김의 기쁨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윤정 생활재활교사는 “쑥스러워하시면서도 목욕이나 청소 등 맡은 부분에 열심히 봉사해주는 신한은행 연수생분들의 활동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아빠처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을 예뻐해 주니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봉사의 마지막은 홀트복지타운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장애를 가졌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에 깊은 감동을 받아 몇몇은 눈물을 글썽이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력개발실 민병국 과장은 “연수를 통해 이곳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고 타인을 위해 마음을 여는 이들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직접 봉사를 체험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고객과 직원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과 직원에 대한 봉사를 일깨우기 위한 연수지만 리더십 연수를 통해 얻은 봉사체험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지점직원들과 함께 홀트에 자원봉사를 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봉사체험이 직장으로, 가정으로, 그리고 사회 속으로 그 의미가 넓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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