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1동 자치위, 마을신문 만들어 눈길

주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누굴까, 바로 주민 자신일 것이다. 주엽1동에서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담은 마을신문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주엽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위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주민자치신문을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지역주민인 자신들이 가장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지난 9월 10일 창간호가 나온 주엽1동 강선마을 ‘주엽소식’이었다. 이웃들의 이야기를 싣고, 지역에서 열리는 강좌와 행사를 알리고, 주엽동에 대한 소개도 담았다.

조경오 편집위원장을 중심으로 주엽소식을 만든 황희숙, 조상일, 현효권, 이영건, 이미석 편집위원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몰라 밤을 새우며 기획회의를 하고 1면 사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편집마감일까지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지 못해 마음을 졸였다”며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과연 우리들이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했다”는 조경오 편집위원장은 “6명의 편집위원들이 열심히 고생해 준 결과”라며 그동안의 모든 공을 편집위원들에게 돌렸다.

이들은 주엽소식 창간호를 처음 펼쳤던 순간의 기쁨을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마음”에 비교했다. 아이를 낳는 것만큼이나 그 과정이 어려웠고 또한 그만큼이나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문을 각 아파트에 돌리고 주민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시험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기분이었다는 이들은 “주변 이웃들이 주엽소식이란 제목이 친근하다며 칭찬해주기도 하고, 자원봉사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자원봉사정보를 알려줘 좋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줘 너무 기뻤다”고 입을 모았다. 신문에 실린 봉사활동 정보를 보고 당일 전화로 등록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한다.

더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은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의 신문이 되기 위해 사진 콘테스트나 주민의견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엽소식은 앞으로 매분기별로 1년에 4번 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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