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이인호 시의원(일산2동, 일산3동)

▲ 사진 황영철 기자

일산초교 47회 졸업생인 이인호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성장하고 또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 이 의원은 일산뉴타운에 대해 “서민이 대부분인 지역의 원주민들이 뉴타운 조성 후 재입주가 가능하려면 분양가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공시지가부터 현실에 맞게 재평가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전시행정 보다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내실 있는 행정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일산뉴타운 조성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은
벌써 조합을 결성해 열심히 활동하는 곳도 있을 만큼 기대가 크다. 뉴타운이 조성되면 현재 부족한 녹지공간은 상당부분 확보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원주민의 재입주가 얼마나 가능하냐는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원주민들에게 만약 분양가는 높고, 보상가는 적다면 모두 쫓겨나는 꼴만 된다. 그런데 현재 공시지가가 너무 낮게 책정된 곳이 많다. 미주아파트 경우 현재 평당 380만원 정도다. 재평가가 시급하다.

- 지역의 다른 현안은 무엇이 있는지
뉴타운 지역에 필요한 예산은 ‘낭비성 예산’으로 분류돼 예산이 적다. 그러나 미주9차, 쌍용아파트 등 뉴타운 내에 있으면서도 지어진지 몇 년 안된 아파트들이 있는데, 이곳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은 필요하다. 뉴타운사업과 연계, 적절한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일산시장 활성화도 문제다. 현대화사업이 이뤄진 원당재래시장의 경우처럼 재래시장으로의 활성화 모색이 어렵다면 대형복합쇼핑타운 건립 등도 고려돼야 한다.

-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느낀 시정은
너무 보이는 사업, 그래서 건물 짓는 일에만 치중돼 있다. 전시행정이라는 느낌과 함께 진행되는 개발의 경우도 주민보다는 사업자의 입장을 지나치게 많이 수용하고 있다. 지역현안이나 예산운용에도 관심이 적다. 그러니 정작 중요한 ‘도시의 경쟁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역동적인 세계 10대 도시’의 의미를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 일자리창출을 통해 세입을 늘리고, 외국의 선진사례 밴치마킹이나 기업유치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시는 물론 의원들도 더욱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 지난 12월에 진행됐던 행정감사나 예산심사에 대해
행감에 임하는 행정기관의 모습이 소극적이거나 형식적인 부분이 많았다.
2008년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의 예산을 삭감했다. 일부 대로변 상가들만 혜택을 받는 선심성 사업이라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전시성 사업에 큰 예산이 소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간판조선은 지원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업자와 시가 조율과정을 거쳐 나눠 분담해야 할 문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의 문제는 우선 지역 아파트 통학로 문제나 탄현에 등산로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지역구 내에서도 놀이터나 공원 등이 한 쪽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형평성을 고려해, 향후 시의 시설 지원 혜택에서 제외됐던 곳의 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또한 2008년에는 녹지·습지 보존을 위한 녹색환경 조례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는 나무는 비교적 많이 심고 있으니 녹지나 습지량 보존을 위한 조례가 없다. 이는 환경보호와 함께 주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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