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샘 지역아동센터“미래를 밝힐 등불을 나눠주고 있어요”교사 불편한 몸에도 아이들 가르치고 아이들의 1등 성적표에 보람느껴“언제부턴가 이혼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지역에 혼자 있는 아동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아이들 저녁한끼 해결해 주자고 시작한 일인데 어느새 이렇게 됐네요”김승호 시설장은 맑은샘지역아동센터가 이렇게 커지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래도 이곳이 생기고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맑은샘지역아동센터는 2004년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그 후 2005년 12월 지역아동센터로 인가를 받으면서 인원을 늘려가 현재는 23명의 초·중학생들이 이곳에서 학습지도와 급식지원을 받고 있다.맑은샘지역아동센터에서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학습지도다.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데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에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학습지도를 받으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데 충분할 수 있도록 양질의 학습지도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김승호 시설장의 희망은 최근 학급에서 1등을 하는 학생들이 나오면서 현실이 됐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이운자 학습지도교사의 정성이 함께 한 결과였다. 올 6월부터 맑은샘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운자 교사는 10년간 학원에서 영어와 수학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많았다”고 말한 이운자 교사는 하지만 아이들과 만나보니 너무나 밝아서 자신의 걱정이 불필요한 것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수업을 따라오고 학업적인 향상을 보여 자신감을 찾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이운자 교사는 “많은 지역아동센터가 초등학생 중심인데 이들이 자라면 중고등학생이 되고 중고등학생들도 보호가 필요하고 지도가 필요한 존재”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중고등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열고 싶다는 희망도 이야기했다. 김승호 시설장은 “이운자 선생님이 장애를 가지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데도 이곳에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펴 언제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풍동에 살고있어 맑은샘지역아동센터까지 오는 교통이 불편해 매번 택시를 타야함에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빠지는 법이 없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2007년 12월, 김승호 시설장은 이번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급식도우미가 11월까지 계약돼 있어 12월 한달동안은 지원을 받을 수 없고 YMCA에서 지원해주던 예체능지도교사제도도 내년부터는 예산상의 이유로 없어지게 됐기 때문이다.“더 많은 지원들이 아이들을 위해 생길거라고 기대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는 김승호 시설장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더불어 “이곳이 외곽지역이다보니 인력지원을 찾는 것이 참 어렵다”며 교사나 푸드뱅크, 급식도우미 등을 찾을 때마다 너무 외진 곳에 있다며 오려고 하지 않을 때가 많다며 소외된 지역, 소외된 아동 중심으로 복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깝고 편한 도시중심부 시설에만 지원이 집중되는 면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취재를 나온 날, 맑은샘지역아동센터에서는 2007년을 마무리하는 조촐한 잔치가 열렸다. 이운자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피자와 닭을 사와 같이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피자 한조각을 먹으며 아이들은 행복해했다. 밖에서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성석동에 위치한 맑은샘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전하는 이들과 그 사랑을 먹고자라는 아이들이 있어 따뜻한 봄날이었다. 이렇게 도와주세요전문상담치료사가 필요해요김승호 시설장은 “아이들에게는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건강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하며 전문상담치료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혼으로 엄마없이 아빠와 살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인 한 아이를 예로 들며 김승호 시설장은 “챙겨주는 부모가 없어 아침에 파자마를 입고 밖으로 나오거나 여름에 겨울잠바를 입고 학교에 가는 등 생활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돕고는 싶어도 어떻게 접근하고 대응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욕심이 많고 친구들과의 사이가 좋지 못하다며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전문상담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는 기회를 시에서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977-4454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1082-27 맑은샘 지역아동센터지도는 한팀장님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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