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문화재단(이하 재단)의 박웅서 대표가 결국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그동안 모스크바 시립 스타니슬라브스키 극장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에이전시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계약 관련 의혹에 대한 책임 추궁을 받았다. 박 대표가 고양문화재단에 취임한 전후 시기인 지난 2006년 12월, 재단이 아람누리 개관작으로 스타니슬라브스키 극장과 15만 달러 규모의 공연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지난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던 것. 이에 재단의 이사회는 최근 박 대표의 자진사퇴를 집행부에 권고했으며 만약 박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 결의안을 발효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박 대표는 해임 결의안이 발효되기 전에 자진사퇴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박 대표는 취임당시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과 문화예술에 대한 식견과 애정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1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이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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