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600년 만에 발간된 향교지서 밝혀

▲ 고양향교 명륜당에서 고양시 선거관리 위원회 위원및 직원들이 정동일 전문위원으로부터 고양향교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고양향교(전교 이세준)가 설립 600년 만에 고양향교지를 편찬했다. 이번에 발행한 고양향교지는 총 1700 여 쪽의 분량으로 그동안 축적된 고양지역의 향토사료를 총망라해 제작 발간됐는데 향교의 오랜 역사와 자료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편찬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고양향교지에서는 100년 이상 뿌리를 내렸던 경기도 고양지역 집성촌 가운데 10곳이 일산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없어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986년 당시 고양군이 집계한 집성촌 32곳 가운데 아직 남아있는 집성촌은 22곳인 것으로 파악된 것. 사라진 집성촌은 일산신도시 개발지역인 과거 고양군 일산리, 주엽리, 백석리 등지에 자리잡았던 단양 이 씨, 해주 오 씨, 전주 이 씨 집성촌과 삼송신도시로 개발된 옛 신도 오금리 지역의 진주 강 씨 집성촌, 대화마을로 개발된 옛 송포 대화리의 김령 김 씨 집성촌 등 10곳이다.

한편 매년 석전대제를 비롯한 각 제례행사 및 전통교육, 문화강좌, 예절교육, 문화행사의 지원, 씨족 족보 조사 등 여러 문화 사업을 역동적으로 펼치고 있는 고양향교는 경기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향교 건축물과 배치, 전통제례 등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고양향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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