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농민들 TMF사료 개발, 3분의 2 이상 1등급 우량소 생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배합사료의 경우 30% 이상 가격이 올랐지만 여기서 만드는 TMF 사료는 이 가격의 반 이하로 상승한 것이 전부입니다”
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 유완식 지부장은 TMF 발효사료의 우수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탁월한 것이 행주한우의 우위를 보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TMR 사료가 계절 및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질의 위험성이 큰 반면, TMF 사료는 기후에 영향을 적게 받아 보관성이 높고 국내 부존사료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격경쟁력을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TMF 사료는 사료내 함유한 미생물 효과로 인해 악취가 줄어들고 볏집이나 별도의 사료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부수적인 편리성도 있다.
TMF 사료의 우수성 때문인지 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와 고양축협(조합장 김윤영)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우브랜드인‘고양행주한우’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공인 품질인증(G마크)을 획득한 바 있다. G마크는 경기도가 무농약이나 유기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환경친화 농산품과 명실공히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선정, 도지사가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학교급식 등 경기도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양행주한우가 G마크를 획득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산동에 위치한 TMF사료 공장에서 생산되어 판매되는 사료 물량은 최근 부쩍 늘었다. 지난해 2월 월 600톤 생산에 그쳤던 판매량은 올 1월에는 1천500톤까지 상승하면서 1년사이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매출액 역시 1억을 간신히 넘기던 것이 3억원을 훌쩍 넘었다. 지금은 전체 14명의 직원을 풀가동해도 주문량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유 지부장은 “여기서 만들어지는 TMF 사료가 고양시 한우 농가에 한 달에 1천톤 가량 주문량으로 나가고 나머지 550톤 가량은 양주, 파주, 김포, 강화 등 외부 지역으로 나가는 실정”이라며 “주문량이 폭주하는데 생산량이 못 따라잡고 있는 실정이라며 설비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건국대 김종민 박사의 도움으로 만든 사료 배합비는 고급육 생산 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 2월까지 출하성적을 살펴보면 2등급이하는 전체 12%에 불과할 만큼 이부분에 있어서도 탁월한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유 지부장은 “고양행주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있어 한우고기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고양행주한우는 현재 거의 전량이 학교급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고기 맛이 탁월해 대형 매장 등 여기저기서 주문이 늘고 있지만 현재는 공급량이 한정돼 있어 주문량을 따라 갈 수 없는 상태. 유완식 지부장은 “고양행주한우는 고양시 꽃보다 훨씬 브랜드 가치가 높고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고양시가 고양행주한우를 지역산업육성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