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금산갤러리는 주한이탈리아 문화원의 후원으로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2일까지 이탈리아 출신 화가 발레리오 베루티(Valerio Berruti)의 개인전을 연다. 발레리오 베루티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금산갤러리와 갤러리 더 차이 두 곳에서 나누어 열리며, 금산갤러리에서는 회화와 영상 설치 작업이, 갤러리 더 차이에서는 종이 드로잉 4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 서른 살이 된 발레리오 베루티는 이탈리아 베르두노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고 작업한다. 그는 주로 프레스코를 발라서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주는 린넨 천이나 독특한 질감의 종이(이번 전시를 위해서는 한지를 활용했다) 위에 인물을 드로잉 한 후, 액자를 하지 않은 상태로 전시 공간에 설치한다. 이 때 관람자에게 그대로 노출된 작품은 빛이나 공기의 움직임 같은 설치 공간의 환경적 조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을 보다 직접적이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그의 작품들이 갖는 특징이다.
난해한 현대미술의 한 가운데서, 발레리오 베루티(Valerio Berruti)는 단순하고 평범한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적인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작가라 할 수 있다.
문의 957-6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