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서 내려오는 초월적 사랑 이야기소리극 ‘한씨 미녀’오는 8일 어울림누리에서 펼쳐져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은 오랫동안 문학 작품 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 작품의 모티브가 되어 왔다.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이러한 초월적 사랑이‘전설’이라는 형태로 묶여져 있다가 한국인의 뮤지컬 표현양식인 소리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소리극 ‘한씨 미녀’가 한국예총 고양시지부 주최로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한국국악협회 고양시지부 (지부장 김권수)탄생 15주년 기념공연 형태로 펼쳐진다. 소리극 ‘한씨 미녀’는 고구려 문자왕의 아들인 안장왕이 백제에 거주하는 여인인 한주와 우연히 사랑에 빠져 고구려와 백제간 여러 전쟁을 거쳐 극적으로 상봉한다는, 고양에 내려오는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다. 이 작품은 2007년 큰 반향을 일으킨‘몽련연가’에서 많은 점을 보완하여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이 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권수 선생과 떠오르는 미녀소리꾼이며 장관상으로 소리 실력을 인정받은 최원영씨와의 만남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한씨 미녀’는 전통과 경기소리의 맥을 살리면서 뮤지컬에 가까운 한국적 뮤지컬을 표방하는 작품으로 새로 작곡된 음악에 활기찬 무용이 결합하여 국악공연이 따분하다는 선입관을 일체 거부한다. 경기민요, 연극, 풍물 등 국악의 각 장르가 총집합하였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드라마틱하고 풍부하여 중장년층에서 신세대까지 전 연령대 문화적 감성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작품에는 명창인 노경미, 신월숙, 이혜선 선생과 고양예고 연극반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스케일 있고 박진감 있는 작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 남사당놀이 보존회 이수자인 차창호 선생의 깜짝 줄타기가 공연 중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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