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7 임대아파트 노인정의 ‘김치전 마실’

“김치전 구워서 찾아갔더니 새로 이사 온 젊은 새댁이 장애인이었어요. 앞으로 자주 가서 말동무나 해야겠어요.”
문촌7단지는 독거노인 및 장애인세대가 밀집한 특성과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이웃 간에 소홀해지기 쉬운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 문촌7 단지 내 어르신들은 이웃 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여러 지역 사회 내 활동을 하면서 생활에 활력을 찾고 있다.
지난
문촌 7단지 노인정에서는 지난달 4월 21일 월요일, 어르신들이 모여 평소에 왕래하지 않던 장애인 세대에 김치전을 부쳐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안부 묻는 일을 시작했다. 노인정에 모인 4명의 어르신들이 김치전을 맛있게 부쳐 놓으면 동별로 한 두 분의 어르신들이 지체 지적 장애세대에 김치전을 전달해준 것.
문촌 7단지 노인정 유미자 총무(73)는 “노인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 단지 내 이웃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은 일”이라며 즐거워했다. 배달을 맡은 한 어르신은 “이 할머니는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면 제일 좋아해”라며 이웃사촌간의 정겨운 모습을 나타냈다.
복지관의 이희진 사회복지사(27)는 “노인과 장애인이 함께 이야기하고 돕고 나누는 모습은 지역 사회 내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며 “김치전 나누는 것을 토대로 더욱 많은 활동과 매개체를 마련, 살기 좋은 지역사회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