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꿈이 깨어져

운명의 신은 왜 이렇게도 한 사람에게 고통을 연속해서 주는 것일까!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도 못 가보고 공장을 전전하면서도 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열매를 볼 날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힘든 공장생활을 하던 중 그만 오른 손을 기계에 다쳐 공장도 그만두고 다른 기술을 배워 살고 싶었지만 장애를 가진 손으로 다른 기술을 배우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다행히 운전을 배워 사회생활에 적응하며 결혼도 하고 듬직한 두 아들도 얻고 비록 월셋집이만 먹고 사는 것은 걱정없이 앞으로 두 아들 잘 키우며 전세집을 얻고 더 열심히 벌어 내 집도 마련해 보자는 희망을 갖고 살던 강양구씨(남 관산동 46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7톤 츄레라를 지인들에게 5,000만원을 빌리고 나머진 할부로 갚을 요량으로 1억3천 5백만원 짜리 웬만한 가게보다 비싼 차를 구입히여 열심히 희망을 안고 일을 하던 중 작년 12월 커브를 돌다 그만 전복사고가 나면서 오른 다리를 절단해야 만 하는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다행히 의사들의 노력으로 절단은 피했지만 다리만 붙어 있을 뿐 신경이 다 죽어 제 기능을 하기엔 전혀 불가능이란다.문제는 비용을 아끼려고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병원비, 수술비 등 뿐만 아니라 노동력을 상실하여 살 길이 막막한 상태다.벌써 35만원씩 내야 하는 월세가 3개월 밀렸고 일주일에 두 번 씩 가야 하는 병원비도 한 달에 40만원 들고 네 식구가 먹고 살 길도 막막한 상황이다.'믿고 빌려 준 개인들의 채무를 갚지 못하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린다'는 부인은 '자기라도 식당에라도 나가서 일을 하고 싶지만 자기가 없으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남편을 돌보느라 그것도 마음대로 안된다.할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우리의 꿈이 한 순간에 다 날라가 버렸어요'울면서 호소하는 부인의 등 뒤로 벽에 붙어 있는 아들의 상장에서 희망을 보았다.이제 이 가정을 다시 세우는 길은 먼 세월이지만 두 아들이 지금의 환경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그 세월이 길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