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크 획득, 품질인정 농협유통센터 큰 호응

고양 시민들이 광우병 위험 쇠고기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동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농협 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대표 이상욱)가 지난 달 29일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고양 행주한우’를 판매하고 있는 것.
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지부장 유완식)와 고양축협(조합장 김윤영)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우브랜드인 ‘고양행주한우’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공인 품질인증 G마크를 획득했다. G마크는 경기도가 무농약이나 유기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환경친화 농산품과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선정, 도지사가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이처럼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고양 행주한우를 이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우협회와 농협고양유통센터 등은 지난해부터 판매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고양행주한우 상당량이 고양 내 학교 급식에 공급돼 농협고양유통센터까지 공급되기에는 물량이 부족했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 위험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진데다 유통센터도 장기적으로 지역 내 한우브랜드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격적인 판매를 결정했다.
주말이면 2만 명, 하루 평균 1만 여명의 소비자가 찾는 고양유통센터에서 행주 한우가 판매되는 것은 홍보차원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행주 한우가 유통센터에서 판매되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축협에서도 행주 한우의 소비를 위한 다양한 홍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행주한우는 현재 농협유통센터에 주당 3두 정도 공급되고 있으며 전체 한우 판매량의 1/6을 차지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1+기준으로 국거리의 경우 100g에 3200원, 등심은 6000원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서 올라온 한우에 비해서도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다. 고양유통센터측은 소비자들도 행주한우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길 농협고양유통센터 축수산팀 과장은 “행주 한우를 매장에서 시식을 했는데, 소비자들이 고기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부드럽다고 주부들이 좋아한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고기들은 간혹 싱겁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완식 전국한우협회 고양시지부장은 “시민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행주한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우협회에서도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