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한나라당 대표 최국진 시의원

▲ /사진 한진수 부장

한나라당이 의총을 통해 의장에 배철호 의장 부의장에 길종성 건설교통위원장을 선출하고, 또한 5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3석, 민주당 2석으로 입장정리를 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는가 하면 정당공천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원구성에 대한 양 당의 입장과 함께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에 대해 한나라당 후반기 당대표인 최국진 의원과 민주당의 상반기 당대표인 박윤희 의원에게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의장, 부의장을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할 공산이 큰 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의장단의 정당별 현황을 보면, 31개 지역 모두 한나라당이 의장을 차지하고 있고 부의장도 성남, 용인, 평택을 포함해 24곳에서 차지하고 있다. 부의장이 경기도 31 개 시·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수치로 따지면 77%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상임위원장도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 60개 상임위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52개, 88%를 차지하고 있고 민주당은 7개, 12%를 차지하고 있다. 고양시만 의장,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한나라당이 제안하는 대로 5개의 상임위원장 중 3개를 차지하게 되더라도 60%만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에 부의장을 민주당에 주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일정정도 그런 이유는 있겠지만 나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한나라당 의원이 부의장 된다고 해서 꼭 충돌이 없느냐, 그것도 아니다. 부의장은 사실 상징성이 강한 자리다. 집행부에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미치는 정도는 부의장보다 상임위원장이 더 크다. 또 의장단회의에서 부의장이 상임위원장을 통제하기는 힘들다. 부의장은 일개 의원에 불과하다.

솔직히 말하면 부의장에 대한 욕심은 재선 이상 되는 사람의 자리 욕심일 뿐이다. 초선의원이 부의장을 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택기, 이재황, 김태임 의원 등 재선 이상인 사람이 여러 명이나 되지만 민주당에서는 재선 이상인 사람이 박윤희 의원 정도다. 민주당의 초선의원들 상당수도 부의장을 가져가는 것보다 상임위원장을 더 가져가려 할 것이다.

- 부의장을 양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2개 상임위를 지정해서 민주당에 주는 것은 일방적이지 않는가.
일방적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이 합의절차에서 오히려 민주당에 문제가 있다는 걸 들겠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후반기 당대표가  크게 주도한다. 한나라당은 당 대표를 일찌감치 뽑았다. 민주당도 미리 후반기 당대표를 뽑았어야 했다. 민주당의 경우 전반기 당대표가 후반기 의장단에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게 아닌가. 이것은 의회정치에 맞지 않다. 국회와 마찬가지로 시의회에도 기본 룰이 있다.

후반기 한나라당 대표인 내가 민주당 전반기 당대표인 박윤희 의원과 상대할 수는 없다. 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내가 대화할 민주당의 상대가 현재는 없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5개 상임위 중에서 문화복지위원회와 기획행정위원회를 민주당에 주겠다고 내부결정을 했고 민주당에 제안할 것이다. 민주당도 후반기 민주당 당대표가 나하고 만나 민주당 내부에서 결정된 당론을 가지고 나한테 제안해야 한다.

- 또 다른 명분이 있는가
또한 시의회 전체 31석 중에 민주당이 2석 줄어들었다는 것도 우리에게 명분을 줬다. 정치는 명분이 중요하다. 만약 민주당이 2석 줄어들지 않았다면 이러한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기 힘들고 민주당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전반기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가져간 민주당이 후반기 부의장 없이 상임위원장 2석을 받아들이는 것에 큰 불만을 갖기 전에 민주당 의원 의석 수가 2석 줄어든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 상반기 시의회를 평가하자면 
기존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아람누리, 어울림누리에 대해 관리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아람누리는 그대로 가되 어울림누리는 종합예술학교형식으로 만들어야 예산을 줄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뒤 여성회관을 짓기 위한 부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250억 정도 된다. 또 건물 짓는데 300억 들어간다면 경제적 기회비용을 따지자면 이건 막아야 된다고 본다. 나는 시민들이 바라는 만큼 시의원들의 능력이나 위상이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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