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앓는 아들의 치료도 걱정

백석동의 단칸 방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과 둘이 살고 있는 김인희씨(가명 47세 여)는 IMF전만 해도 전자 대리점을 두 개나 운영하며 사모님 소릴 듣던 잘 나가던 때가 있었다.IMF여파로 부도가 나며 채권자들의 협박에 남편은 집을 나갔고 행복하게 살던 큰 평수의 아파트를 내 주고 단칸 방에서 숨어 사는 신세가 되었다.그 충격으로 사춘기이던 아들은 쇼크를 받아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다.채권자들에게 밤낮으로 시달리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아들은 점점 병세가 심해 져 엄마를 폭행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김 씨가 겪는 정신적 고생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기사 작성을 위해 방문했을 때도 얼굴에 멍이 들어 있었다.그러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산부인과를 방문하니 난소낭종과 자궁근종이 발견되었지만 여성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라고 위로하며 잊고 살았는데 최근 증세가 심해 져 병원을 찾았더니 처음보다 많이 커져 수술을 해야 만 한다는 의사의`권유를 받았지만 지금 형편으론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다.'아이를 병원에 입원시켜도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닌데 부모때문에 저렇게 됐으니 저라도 아이를 돌보며 공부라도 시켜야 나중에 원없이 죽을 것 같아요. 내 몸이야 아프든 말든 아들이 치료가 됐으면 좋겠다'며 울먹이는 엄마는 모성애를 보이지만 엄마가 건강해야 아들도 돌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눈물만 흘릴 뿐이다.오늘도 바로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옆 집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마음이 아프다.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마음은 아프지만 나 혼자 어떻게 수술비를 후원할 수 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쓸어 내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천사운동본부이다.십시일반 모아 한 사람을 살리는 이 운동은 누구나 천원이상 자신의 능력껏 내면 된다.고양신문 독자들 가운데 기사를 읽고 가입하는 분들이 늘어 나고 있다. 이 운동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좀 더 많은 이들의 전화를 기다려 본다.사진은 전과 같이 보냄사진의 주인공 눈을 모자이크 처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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