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쿠키가 최고의 쿠키”지적장애인에게 직업을 통한 자존감 부여…완벽한 위생시설 갖춰사진설명공정 : 지적장애인들이 철저한 위생교육을 받은 후 쿠키를 만들고 있다. 조진원 : 위켄 사회복지법인위캔 위캔센터의 대표인 조진원 수녀 사회서비스 제공,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영리조직과 닮아 있지만, 이윤추구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영리기업의 성격도 가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노동부는 올해 국내에 84개를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했다.이 중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아름다운가게’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인 기업으로 성장한‘사회복지법인위캔 위캔센터’(이하 위캔)는 쿠키사업을 통해 정신지체장애인들에게 직업과 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장애인들이 취업이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지적장애인은 더욱 그러한 현실에서, 위캔은 2001년 2월에 설립된 후 지적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통합을 도왔다.위캔(WECAN)에서 쿠키를 만드는 일을 하는 지적장애인들은 일반 직장인들처럼 출·퇴근하고, 비록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월급도 받는다. 벽제동에 위치한 위캔센터까지 출·퇴근하기 위해 대부분 부모의 차에 의존하는 편이다.“일반인들처럼 일자리를 준다는 것이 이들에게 자존감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3∼4개월 정도 과자이름을 외우는 등 일정기간 동안의 직업교육과정과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적지 않은 친구들이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녀인 조진원 위캔 대표는 여기서 인격체로 대우받던 지적장애인들이 다른 곳으로 가면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지적장애인이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반죽팀, 성형팀, 포장팀 중 어느 직무가 가장 적절한지를 평가를 받는다. 또 각 팀별로 사회복지사 또는 직업재활사가 배치되어 지속적인 사례관리 및 직무지도를 시행하고 있다“이 곳에 있는 40명의 친구들은 지적수준에서 크게 차이 납니다. 지적수준이 비교적 높은 축은 반죽팀에 배치됩니다. 그 다음은 포장팀, 나머지는 성형팀에서 일하게 됩니다. 반죽팀에서 일하려면 1000단위 이상의 숫자개념이 있어야 합니다.”조 대표는 위캔센터가 샬트로 성바오로 수녀회에서 출연한 시설이지만 결코 선교를 목적으로 직원을 선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위캔에서 생산되는 쿠키의 특징은 100%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색소나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우리밀, 유정란, 땅콩, 검은깨 등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다. 그리고 쿠키생산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위생청결에 대한 위캔의 철저함이다. “매일 아침 친구들이 ‘깨끗한 쿠키가 최고의 쿠키다’로 시작하는 작업위생수칙을 외우는 걸로 하루를 시작합니다.”조 대표는 쿠키를 만드는 작업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위생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옷에 묻은 세세한 먼지를 제거하는‘에어샤워기’를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쿠키 하나 하나가 세심한 주의와 정직한 노동에 의해 탄생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산된 12종의 쿠키는 생협, 유기농 매장, 인터넷 쇼핑몰, 커피전문점, 대기업 등으로 거래된다. 작년 쿠키 매출액이 5억9000여 만원에 이르렀다. 순수 우리농산 재료로 만들었다는 점과 제조과정의 청결함은 위캔의 쿠키를 경쟁력있게 만들었고 회사에 여러 번의 수상을 안겼다. 2005년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과 롯데마트 우수중소기업 상품에, 2006년엔 고양시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부터 지난해까진 우수사회적기업상, 노동부장관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