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치료 중 척추를 다치는 중상을 입어

덕양구 토당동 어두침침한 지하 단칸방에서 두 딸과 함께 사는 양수진씨(여 34세)는 4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수차례 항암치료를 받았고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으며 삶의 희망을 갖고 살았지만 병원비와 생활비로 갖고있던 집과 재산은 다 없어지고 그동안 병수발을 해 주던 30대 남편도 견디다 못 해 헤어졌다.두 번째 백혈병 수술 후 집에서 재활치료를 하며 조금씩 희망을 찾아 가던 지난 3월에 그만 화장실에서 넘어져 척추뼈(5,6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여기저기서 빌린 돈으로 5번뼈 척추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에 나머지 6번뼈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경제적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 힘든 상태다.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은 어려서 부터 엄마가 아파 다른 엄마들처럼 놀아 주지도 못하고 학교에 한 번 가 보지도 못 했지만 구김살없이 공부도 열심히 하며 시간나는대로 엄마를 주물러 주고 설겆이도 척척 해 낸다.'엄마만 빨리 일어나면 더 이상 부러울게 없다'는 딸들의 소원이 속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리가 격려해 주면 좋겠다.'이번 수술만 잘되면 이제까지 아이들에게 엄마노릇도 잘 못했는데 잘해줄 수있을 것 같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수있을것같다'고 말하는 양수진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누가 이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까! i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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