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누나 병원비때문에 고민하는 동생

시련만 있고 희망은 없다. 사람이 노력을 해도 안되는게 있나 보다.주교동에 사는 권순건씨(43세. 남)는 정말 남들처럼 열심히 일하고 봉사활동도 하며 인생을 보람있게 살고 싶지만 정말 내 뜻대로 안 되는게 인생이라고 단정하듯 말한다. 그 말을 전혀 부정할 수 없는 것이 그의 가족을 보면 수긍이 된다.어머니는 다리를 못 쓰는 지체장애, 누나(사진)는 정신지체장애2급고상한 말로 정신지체라 하지만 세상말로는 미쳤다라고 표현된다.다리를 못 쓰는 어머니를 돌보기도 벅찬데 틈만 나면 동네방네 돌아 다니며 사람들과 시비하며 욕지거리를 하고 다니는 누나를 돌보는 건 더 힘든 일이다.자기가 좀 편하자고 누나를 묶어 두면 너무 불쌍해 보여 그러지도 못 한다는 권씨는 어머니와 누나를 번갈아 가며 병원 데리고 다니며 때로는 입퇴원시키느라 자기 인생은 돌 볼 겨를이 없다.최근엔 누나가 다리를 다쳐 일산병원에 입원했지만 MRI촬영 등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용이 높아 퇴원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세상에 희망은 없다고 울부짖는 우리 이웃에게 그렇지 않다고, 네 주면엔 따뜻한 이웃이 있다고 격려해 주실 분은 안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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