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양복과 모자, 넥타이, 구두를 발견. “아! 찾았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아빠와 비슷한 옷차림의 다른 아저씨다.
여러 가지 장치가 들어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온다. 이 장치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단순한 흥미 유발을 위한 것인지 내용이나 상황에 꼭 있어야 하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는 아빠를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트에서 찾아낸다. 위기감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 ‘못찾으면 어쩌지’하는 조급한 마음을 동화책 속의 아이와 읽는 아이가 같이 느낀다. 이 긴장감을 도와주는 게 오려낸 부분. 고미 타로가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렸다. 옮긴이 이종화.
화면의 한부분을 오려내 이야기를 엮어가려면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또한 오려낸 부분이 다음 장면의 힌트로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세가지 도형으로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 다음 장면에는 두 가지 도형이 겹쳐지면서 또 다른 동물이 나오고…. 동화책에 사용된 도형의 이름과 색채의 이름, 그것을 이용해 만든 동물들을 책 뒷부분에서 다시 만난다.
이 책은 뒷장부터 읽어도 재미가 색다르다. 시공주니어에서 만들었다. 로이스 엘러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문정윤 옮김.
<탁정은·어린이도서연구회 그림책 모임 ⓒ좋은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