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편으로 구성된 김희진 댄스프로젝트 ‘동반’

프랑스 그르노블 국립안무센터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한 현대무용가 김희진이 오는 29∼30일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지난해 서울 공연에서 선보였던 ‘동반’. 이 작품은 현대인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3편의 무대로 엮었다.‘함께 한다’는 의미의 ‘동반’은 현실에서 아름답고 이상적인 것만이 아니라 불완전성을 경험하기도 한다. 현대 무용가 김희진은 ‘그녀는 무용수의 몸으로 타고났다’라고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말할 만큼 시끄럽고 복잡한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하고 매혹적인 몸 동작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해 서울무대에서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었던 프랑스 남성무용수뤼도빅 갈방과 로항 반 코뜨가 또 한번 내한한다.

수용의 부재를 그린 첫 번째 무대‘M과 함께’는 한 남자를 내세워 직장이라고 하는 사회생활을 통해 선택하지 않은 불편한 동반을 그려낸다. 한 남자는 마음에 없는 파트너 M을 만나고 M과의 반복되는 경쟁과 비타협은 수용할 수 없는 관계로 이어져만 간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무대 ‘로항의 집’은 고독이라는 작은 환상에 의지한 채 춤 속으로 달려가는 중년남자를 내세워 현실의 부재를 그리고 있다. 그가 동반하는 것은 지극한 외로움이다.

세 번째 무대 ‘기억세포’는 과거에 누렸던 사랑에 대한 집착과 기억을 반복하는 한 남자의 무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집착과 기억은 무형이지만 가장 강력한 동반의 형태를 가진다.

시간 8월 29일(금) 오후 8시, 8월 30일(토) 오후 4시 | 장소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 입장료 무등급 2만원 | 문의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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