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오페라를 가을 문턱에 만나다푸치니 탄생 150주년 기념‘토스카’사진 푸치니, 토스카토스카 :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감상적인 화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 ‘토스카’의 한장면푸치니 : ‘나비부인’‘라보엠’‘토스카’ 등 걸작 오페라를 남긴 이탈리아 최고이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올해는 그의 탄생 150주년 되는 해다. 올해는 푸치니 탄생 150주년이다.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추앙받아온 자코모 푸치니(1858∼1924). 그는‘나비부인’‘라보엠’‘마농 레스코’‘토스카’‘투란도트’ 등으로 오페라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고 인물이다. 그는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인생을 향유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결코 극단으로 치닫지 않으며 자기방식의 해석으로 작품을 그려내는 강한 개성을 가진 작곡가였다. 고양문화재단은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 가운데 ‘토스카’를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본고장인 이태리의 연출, 무대세트, 의상, 소품 디자이너, 주요 성악가들을 초청하여 국내 최고의 제작진, 연주자들과 공동으로 제작한다. 오페라 ‘토스카’는 사랑, 질투, 탐욕, 증오, 죽음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도의 복잡한 감정들을 끌어내어 애절한 선율과 절묘하게 결합하는 극적 구조를 보여준다.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인 자유주의 화가 카바라도시, 그리고 잔인하고 호색한 경시 총감 스카르피아가 그려가는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섬세한 인물적 묘사와 강렬하고 긴밀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또 오페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은 들었음직한 주옥같은 아리아를 국내외 최고 성악가들이 들려주고, 스페인 출신의 예술감독 에드몬 콜로메르의 지휘로 대전시립교향악단과 고양시립합창단, 대전시립합창단이 함께하여 그 완성도를 배가 시킨다. ‘토스카’는 음악과 극적구성, 무대효과 면에서 뛰어난 작품으로 푸치니를 명인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원작은 전 5막으로 된 당시 최고의 대중작가였던 빅토리앙 사두루의 비극적인 희곡이었는데,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감상적인 화성이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대사와 절묘하게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가슴 시린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오묘한 조화’의 선율은 비극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를 예리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사랑과 욕망이 엇갈린 격정적 삶을 표현하는 ‘토스카’의 주옥같은 아리아는 수많은 명반을 남겨놓을 만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관이후 매년 자체 오페라를 제작해온 검증된 시스템의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제작진과 국내 최고의 기획력과 무대스텝을 자랑하는 고양문화재단의 장점만을 살려 해외 연출, 스텝, 성악가와 국내 최고의 공연장들이 함께 만드는 최고의 오페라 토스카! 올 가을 문턱, 관객의 벅찬 감동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 9월 26일(금) 오후 8시 9월 27일(토) 오후 7시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입장료 으뜸자리(R) - 100,000원 좋은자리(S) - 80,000원 편한자리(A) - 50,000원 고른자리(B) - 30,000원 가장자리(C) - 20,000원 학생석 - 10,000원문의 1577 -7766 예술인 탐방 군 휴가 때 본 영화가 음악가로 이끌어아버지 심한 반대 불구 스스로 진로 개척 음악의 길을 걷겠다는 자녀에 동의할 부모는 세상에 그다지 흔치 않다. 자녀의 음악적 재능이 출중해서 성공이 보장된다는 확신이 서지 않은 다음에야, 세상의 부모들은 하나같이‘염려 어린 자식사랑’이라는 수 밖에 둘 줄 모르는 외통수라서 음악이라면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가좌동에 살고 있는 합창 지휘자이자 성악가(테너)인 최용석 씨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최 씨가 군 제대 후 아버지께 음악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에게 돌아온 것은‘집을 나가라’는 심한 반대였다. 단 한 번도 부모님께 대든 적이 없던 그는 군에서 쌓인 베포 때문인지 가방 하나 들고 추운 집 밖을 나선다. 아버지에 대한 최초의 반항이었다. 그가 집을 나선 이후의 시간은 혼자 힘으로 세상과 맞선 신산한 세월이었다. 그리하여 대학의 음악학과에 합격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그만 케익을 사들고 다시 집을 찾을 때까지, 최 씨는 꼬박 2년 동안 아버지와 연락을 완전히 끊은 채 살았다고 한다. “합격한 걸 어머니는 좋아하셨지만 아버지는 끝내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어요. 2년 만에 아들이 집을 찾았는데 아버지는 안방에서 돌아앉아 계셨어요. 아버지 방에 노크하기가 그렇게 힘들더라고요”그런데 눈으로 보고서도 믿지 못할 일이 입학한 며칠 후 벌어졌다. 아버지가 피아노를 사다가 그의 방에 놓아둔 것. 그는 뭉클해져 눈물이 고였다고 한다. 동기들 보다 5살이나 많은 나이로 대학에 입학한 그는 ‘뒤쳐진 5년’을 만회하기 위해 최 씨는 음악 공부에 매달렸다. 도서관 서기로부터‘음대생이 왜 도서관에 오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졸업 이틀 후 이태리 밀라노 땅을 밟겠다’라는 뚜렷한 목표는 그를 더욱 도서관과 음악에 묶어뒀다. 실제로 그는 대학 졸업 일주일 후 밀라노행 비행기를 탔다. 그 때 옆좌석의 제일교보가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가운데서도 족히 30분은 울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음악의 길을 걷겠다던 자신을 반대하던 아버지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고마움, 그리고 스스로를 닦달하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몰려온 자기연민 때문이었다. 이후 이태리 스테파니아 국립음악원을 수료하고 비첸자 교회음악원(합창지휘)를 졸업하기까지 그가 음악가가 되기 위해 걸은 길은 거의 개척에 가까웠다.최 씨가 음악가로 진로를 선택한 데는 군 병장시절 휴가 중 우연히 본 영화 ‘물망초’에 힘입은 바 크다. 이탈리아의 테너였던 베냐미노 질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 노래부르는 걸 듣고 최 씨는 그대로 전율하고 만다. 음악만큼 희열을 가져다주는 것이 없다고 깨달은 그는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를 음악가로 정한다.최용석 지휘자는 현재 송포골 백송문화축제 예술감독, 고양 레이더스 합창단과 동대문구 구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있다. 고양시 음악협회 사무국장을 3년 정도 맡기도 했다. 송포골 백송문화축제는 일산서구 가좌동 중심으로 탄생한 애향축제로 최 씨의 주도에 의해 발전되어 올해로 다섯 번 째를 맞이하고 있다. 최 씨는 음악적 인맥을 활용하여 음악인들을 초청하여 초청연주회를 펼치고 나아가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모든 축제의 공연을 조율하고 지휘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퓨전코믹오페라 ‘여자 넘어뜨리기’를 어울림누리극장에 올려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최 씨는 이태리 유학시절 편지로 주고 받다가 그 곳에서 같이 공부하기도 한 음악적 친구이자 부인인 이향신 씨를 만났다. “다행히 아내가 피아노 교습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보태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많이 하는 말이 ‘감사하다’는 말이라고 한다. “동.서양 음악과 춤의 충돌” 처음 시도되는, 한국·아일랜드 공동제작 프로젝트사진 : 포스터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지향하는 2008 새라새 무용시리즈에서는 오는 9월 27일, 28일 양일간 ‘동·서양 음악과 춤의 충돌’을 선보인다. 이번 새라새무용시리즈는 한국예술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한국-아일랜드 예술가 공동제작 프로젝트로서 DTI 무용단 예술감독인 로레타와 로버트가 나란한 지평선에 서서(Parallel Horizons)를, 손인영의 NOW무용단이 Under the roof(지붕 아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으로 그 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기획으로 양국 모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안무자는 작품의 제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는 두 가지 삶의 양상을 표현한다. 아일랜드와 한국 두 나라의 연주자와 안무가, 무용수, 기술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의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동서양의 음악과 춤이 충돌하는 크로스오버 작업으로 그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작품에서 선보이는 양국의 전통악기가 만들어내는 현대적인 감각의 리듬, 건축가들이 참여한 무대미술,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영상 작업, 의상 디자이너들의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한 의상 등은 동서양의 문화적인 요소들이 접합된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것이다. 시간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9월 28일(일) 오후 4시장소 아람누리 새라새극장무등급 20,000원문의전화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