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흥행작 ‘그리스’ 고양에 상륙하다 로큰롤 리듬·현란한 춤으로 50년대 젊은이 그려 사진 : 그리스2, 그리스4사진설명그리스2, 그리스4 : 2003년 초연 이후 한국에서 6년 동안 약 40만명의 관객을 열광시킨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 195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머리에 바르던 포마드 기름. 이것이 바로 ‘그리스(Grease)’다. 짐 제이콥스가 대본을 쓰고 우렌 캐시가 작곡을 한 뮤지컬 그리스(Grease)는 1972년에 탄생했으니 나이로 치면 이제 서른 일곱살이 된다. 하지만 아직도 스물 한 살 아가씨처럼 풋풋하다. 어깨를 잔뜩 부풀린 가죽재킷에 청바지, 포마드를 잔뜩 발라 넘긴 머리, 그리고 로큰롤이 흘러 나오는 휴대용 전축은 50년대 젊은이들이 그들의 젊음을 표현하는 아이콘이었다. 포마드 기름 그리스가 무스로 바뀌고 열광의 대상이 엘비스 프레슬리에서 리키마틴으로 바뀌었을 뿐, 청소년들의 동경의 대상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늘 변화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젊은이들의 상징과 개성은 바로 넘치는 에너지다. 그리고 이러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낸 뮤지컬이 바로 그리스다. 뮤지컬 그리스의 내용은 단순하다. 흥겨운 로큰롤 음악과 함께 고교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50년대 날라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하지만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80년까지 3388회를 기록한 그리스는 흥행실패를 모르는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다. 특히 1978년 영화로 소개되어 세계적 인기에 불을 당겼다. 당시 청춘의 상징이었던 존 트라볼타와 인기 절정의 가수였던 올리비아 뉴튼존이 주연을 맡아 혼란스런 젊음을 대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2003년 5월 초연되어 오만석, 엄기준 등의 뮤지컬 대형스타를 배출하며 폭발적인 성원을 얻은 바 있다. 2003년 초연 이후 한국에서 6년 동안 약 40만명의 관객을 열광시켰으며 공연회수도 이미 1000회를 넘겼다. 이렇게 그리스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우선 한국적 정서에 맞게 새로이 각색된 점, 그래서 배경이 50년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은 익숙함이 아닐까 싶다. 공연 관람 후 많은 관객들이 다른 시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현재, 그리고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2006년 내한했던 브로드웨이 내한 공연팀도 한국의 그리스를 보고 ‘한국 관객들의 정서를 잘 반영하면서도 원작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며 그리스 한국 공연 각색의 훌륭함에 대해 놀라워했다. 현재까지 그리스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귀에 익숙한 음악과 춤이다. 누구가 한번씩 지나오는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그리스는 밝고 경쾌한 로큰롤 리듬에 담았다. 그리고 이 로큰롤 리듬에 맞춰 2시간 반 동안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역동적인 안무는 흡사 서커스를 보는 듯할 정도로 현란하다. 이러한 안무 동작과 흥겨운 군무는 관객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Born to hand jive’의 댄스파티 장면이나 ‘Greased Lightning’ 장면은 공연을 보는 관객이 먼저 지칠 만큼 역동적이고 화려한 동작들이 많다. 묘기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안무들도 많아 체력적 소모가 많은 작품이지만 2시간 반 동안 배우들은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해 안무를 소화해 낸다. 안무의 화려함과 더불어 이를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더해져 그리스의 공연장은 항상 열기로 뜨겁다. <문의> 시간 2008년 10월 10일(금) ~ 2008년 10월 19일(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 시 일요일 오후 5시 장소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입장료 으뜸자리(R) - 35,000원 좋은자리(S) - 25,000원 편한자리(A) - 15,000원문의 1577-7766----------------------------------이 가을 비틀즈를 이야기 해보자!임진모·표진인 진행으로 5회에 걸쳐 사진 : 비틀즈사진설명비틀즈 : 지금도 국내에 비틀즈 앨범은 한해 꾸준히 5만장씩 팔린다. 그들이 남긴 음악은 세대를 초월한다는 증거다. “비틀즈는 예수보다 위대하다!” 1965년 한 인터뷰에서 던진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의 이 유명한 말은 미국, 특히 미국 남부인들을 격앙시켰다. 신성모독으로 판단한 미국의 남부인들이 앞다투어 비틀즈를 망할 사탄의 음악으로 규정하고 저주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틀즈의 음반을 나무 십자가에 박아놓고 불을 피우거나 분쇄기로 갈아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이 일이 벌어진 후 존 레논은 해명했다. 비틀즈는 예수보다 키가 좀 더 크다는 것을 과장해서 한 말이라고. 이것은 60년대 대중문화, 나아가 60년대 사회의 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있는 ‘비틀즈 열풍’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일화다. 그런데 해체된지 40년 가까이 된 비틀즈의 음악은 여전히 세대를 초월해 설득력을 가진다. 비틀즈에 매혹된 젊은이들은 “비틀즈가 예수보다 위대하면 어때?”하고 여전히 존 레논 편을 들고 있다. 비틀즈가 활동하던 60년대는 추억으로 기억되지만 그들이 남긴 음악은 지금의 10대 마저 매료시키고 있다. 이러한 비틀즈의 탄생배경과 활동, 불멸의 명반, 역사적 의미와 해체 이후의 근황까지 비틀즈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치는 시간이 11월 4일부터 5회에 걸쳐 어울림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마련된다. 이 행사는 팝 평론가 임진모의 해설과 한국 최초의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인 애플즈(The Apples)에서 폴 매카트니 역할로 활약했던 비틀즈 마니아 표진인(방송인, 정신과 의사)의 진행으로 추억의 음악이야기형식으로 꾸려진다. 또 비틀즈의 완벽하게 재현하는 멘틀즈와 레볼루션의 열정적인 라이브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구분 일시 및 장소 회별제목1회 11.4(화) 저녁 8시 새라새극장 비틀즈, 세계를 정복하다2회 11.11(화) 저녁 8시 새라새극장 비틀즈와 19603회 11.18(화) 저녁 8시 새라새극장 명반에 나타난 혁신4회 11.25(화) 저녁 8시 새라새극장 필생의 라이벌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5회 12.2(화) 저녁 8시 새라새극장 역사와 음악계에 남긴 유산 ----------------------------------한 명의 배우 관객을 사로잡다 자크 부르고의 1인극 ‘돈키호테’사진 : 돈키1, 돈키2, 돈키3사진설명돈키1, 돈키2, 돈키3 : 자크 부르고는 1인극 ‘돈키호테’에서 타고난 능청스러움으로 상상력과 힘이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여러 사람들이 오직 자기만을 주시하고 있는 긴장 속에서도 그 공간 안의 흐름을 유머로 주도할 수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2007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되어 크게 사랑 받은 프랑스 배우 자크 부르고가 그렇다. 그가‘돈키호테’라는 작품으로 고양 아람누리를 찾았다. 웃을 때마다 깊게 파이는 그의 눈가의 주름은, 예순이 다 되어가는 이 사람 좋게 생긴 배우가 무대 밖에서도 무대 위에서처럼 여유롭고 유쾌하게 살아왔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그래서일까? 오렌지를 먹다가 셔츠에 잔뜩 즙을 흘리고도 창피한 줄 모르고 이어지는 그의 과장된 몸짓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박수로 이끌어낸다. 냉혹한 현실과의 싸움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하기도 하고, 순진한 믿음과 이상으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는 이 영원한 몽상가, 돈키호테는 희극과 비극, 이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무대를 꽉 채우는 자크 부르고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 ‘돈키호테’라면 풍차 정도 밖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을 관객 조차도 무대 위의 공간을 마음껏 휘젓는 자크 부르고의 몸짓에는 마음을 빼앗기게 되며, 풍부하고 섬세한 그의 표현력은 무대로 쏟아내는 온갖 그의 프랑스적 의성어와 의태어들을 심지어 한국적인 무언가로 들리게 할 정도이다. 또한 그가 온통 땀으로 그의 이마와 머리카락을 적시고, 허리춤에서 슬금슬금 삐져 나온 셔츠차림을 한 채, 정신 없이 공연의 중반부로 달려올 때쯤이면 이미 관객은 이 한없이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배우에 대한 신뢰감으로 충만해진다. 문의 시간 10월 10일(금) 오후 8시 / 10월 11일(토) 오후 7시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입장료 무등급 - 25,000원문의 1577-7766----------------------------------12일까지 고양조각가 협회전 호수공원에서 열려 일산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 야외 조각축제가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008 고양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 고양조각가 협회전’이 열린다. 1일부터 7일까지‘에코토피아(환경천국)’란 주제로 열리는 2008 고양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은 김정범, 권창남 작가 등 국내외 5개국 1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심포지엄 후에 초청 외국 작가의 작품은 고양시에 기증되어 호수공원 일대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또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2008고양조각가 협회전’은 권태경, 권석만 작가 등 70여명이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2008고양조각가 협회전은 고양시 일산호수공연 일대에서 열리는 ‘고양호수예술제’와 연계해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2008 고양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 고양 조각가 협회전’은 대회장으로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인 조석준씨를 위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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