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대에 자란 풀 사료로 공급받아

▲ 지난 24일 고양한우영농조합법인 오성조 대표이사, 경기도 서효원 행정2부지사, 서울시설공단 우시언 이사장(왼쪽부터)이 ‘도·농 상생을 위한 풀사료 이용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난 9월 24일 고양한우영농조합에서 의미 있는 협약식이 이뤄졌다.

고양한우영농조합법인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서울시내 도시고속도로상의 녹지대 160ha에서 수확된 풀사료를 무상으로 공급받기로 한다는 내용의 ‘도·농 상생을 위한 풀사료 이용 협약식’을 체결한 것.

이 날 협약식에는 경기도 서효원 행정2부지사, 고양한우영농조합법인 오성조 대표이사, 서울시설공단 우시언 이사장, 전국한우협회 유완식 고양시지부장, 김보연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협약식이 이뤄짐으로서 사료용 곡물 및 조사료 수입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소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양의 한우농가에 걱정을 덜어주게 됐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도로환경관리팀 김종락 과장은 “서울의 자동차 전용도로 12개 노선 녹지대에서 자라는 풀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단에서 고민한 결과 서울 인근 지역 축산농가에 보탬이 되도록 사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6월부터 2.5톤 27개 트럭분의 풀사료를 영농조합에 제공했는데 내년부터 올해보다 훨씬 많은 풀사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고속도로에서 수확되어 고양한우영농조합에 제공되는 풀은 주로 축산 주사료를 보조하는 보조사료의 대체용으로 사용된다. 이로써 주사료의 보조로 들어가는 수입조사료 수입대체와 서울시의 버려지는 풀을 자원화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국한우협회 유완식 고양시지부장은 “현재 사료값이 폭등하고 있어 한우농가가 매우 힘든 상황인데 서울시에서 공급받는 풀을 조사료로 대체해 결국 사료값 인상 억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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